인터넷 혁명 주도 자임..."대덕밸리 설명회 검토"

"시스코의 비전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고객들의 성공입니다."

대덕밸리 기업인들은 26일(현지시간) 산호세시에 있는 시스코 본사를 찾아 창업 18년만에 세계 최고의 인터넷 장비업체가 된 시스코의 경영 목표 및 마케팅 방침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시스코의 홍보담당 임원인 데이비드 세다는 "시스코의 주요 고객인 한국에서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고객 만족,고객 성공이 시스코의 최고 경영목표인 만큼 함께 번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1984년 스탠포드대학에서 창업한 회사. 각기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던 부부가 e-메일을 통해 소식을 주고받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상업화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90년에 나스닥에 상장하고,98년 인터넷 기반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 업체로 변모했다. 인터넷이 인간의 삶의 모든 측면을 바꿀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

현재 산호세에 근무하는 직원만 1만8천명에, 52개 동의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 세다는 "e-비지니스를 통해 생산성이 제고됐고 가장 중요한 고객만족도가 올라갔다"며 "시스코 자신이 효과를 본 만큼 고객 성공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분야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올해 3억5천만에 2년내에 7억5천만의 새로운 사용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웹 페이지도 급증해 1년전 20억 페이지에서 올해는 70억 페이지, 2년후에는 2백60억 페이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커머스 분야에서는 B2B 물량이 급증해 6천억달러에서 2년뒤 1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e-비지니스를 통해 이전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춰짐으로 인해 앞으로도 급성장세가 전망되는 것.

세다는 "세계 인터넷 e-메일 메시지의 70%가 시스코의 장비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며 "인터넷 혁명에서 주도권을 잡고 고객들의 성공을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인터넷의 모든 것을 장악하기 위해 주요 사업분야 6개를 선정했다. 라우팅 및 스위칭,보이스와 비디어,광학,무선,이더넷 및 브로드밴드,컨텐츠와 스토리지,보안 및 관리 등.최근 들어 광학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보안 분야도 e-비지니스 급증과 함께 중시하고 있다.

시스코의 방침 가운데 특이한 것은 기술에 대한 맹신을 하지 않는다는 것.고객 중시전략에 따라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우수한 기술이라도 과감히 버리고,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고객이 원하면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설명이 끝난뒤 대덕밸리인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주로 시스코와의 비지니스 관계 형성에 따른 질문.

욱성전자의 최고봉 부사장은 "시스코의 IP전화보다 우수한 것을 우리는 갖고 있다"며 "존 챔버스 회장을 만나 설명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다는 담당자에게 일차적 검토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답변하며 "대덕밸리에서 온 사람들이 매우 열성적인데 감명받았고 앞으로 대덕밸리에서의 시스코 사업설명회 개최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스코 본사 견학을 끝내고 이경수 대덕밸리벤처연합회 회장은 "기술력에서 시스코와도 충분히 겨룰수 있고 협력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업인들이 갖게됐다"며 "시스코의 협력 모델과 급성장 시스템은 대덕밸리 발전에 많은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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