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받은 영국 과학자와 대덕밸리 과학자가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채장관과 영국 과기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임페리얼 암 연구기금 소속 폴 너스 박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미선 박사가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너스 박사는 하나의 세포가 둘로 나눠질 때의 과정을 하나하나 밝힌 공로로 같은 암 연구기금의 티모시 헌트 박사,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소 리랜드 하트웰 박사와 함께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바 있다. 공동 연구 내용은 효모에서 세포 분열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단계별로 어떤 작용을 하는 지를 밝히는 것. 암세포가 증식하는 메커니즘을 알아내는 데 응용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지난해 말 너스 박사가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을 때 원미선 박사가 공동 수행을 제의했으며, 너스 박사가 이를 받아들여 이뤄지게 됐다. 그 뒤 두사람은 양국 과기부가 협력 회담을 앞두고 올 초 공동 연구과제를 공모했을 때 신청했으며, 이번 회담에서 채택된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와의 공동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국내 유전자 분야 연구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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