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연일 공세....ETRI 측에서는 '흠집내기'일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勞-社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이 오길록 원장을 겨냥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사건과 원장 딸의 취업에 대한 의혹 등의 문제점 들을 들춰내며 점차 감정 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오길록원장은 해외 출장중이며 1일 귀국할 예정이다.

노조측이 제기한 첫번째 문제점은 4월초 벤처비리로 구속된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관련 사안. ETRI 직원이 유니와이드로 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정작 ETRI는 자체 조사조차 벌이지 않는 다는 것이 요지다. 노조측은 받은 금품이 스카웃 비용이라고 주장하는 윤모·김모·안모 책임연구원과 김모 선임연구원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두번째 제기된 의혹은 오 원장과 유니와이드 간의 관계다. 노조측은 오원장이 ETRI기관장으로 취임한 후 딸(27)이 유니와이드사에 입사한 것은 모종의 유착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과학기술노동조합도 이와관련 성명서를 통해 금품수수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딸이 유니와이드사에 입사한 경위, 그리고 벤처주식보유 현황 등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ETRI는 노조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ETRI노조와 과기노조의 공세에 대해 '오원장 흠집내기' 또는 '음해공작'이라는 것이다. 또한 노조측의 오원장 개인에 대한 공격은 김예준 전 노조위원장을 해임한 것 과 관련 노조측이 오원장에 대해 전략적인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ETRI는 유니와이드건과 관련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아직은 별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검찰에서 수사중인 사안이니 만큼 수사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딸의 유니와이드 입사와 관련해서는 "오원장의 딸이 관련 업종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어 경력사원으로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입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입사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ETRI의 한 연구원은 "연구원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안정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노사간 지나친 감정대립은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라면서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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