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낙하지점 등 정확하게 추적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은 연세대 천문대와 공동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천문대에 인공위성 및 지구접근천체(NEO)를 관측하기 위한 '무인 원격관측시스템'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관측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천문연 지구접근천체연구실(연구책임자 한원용 박사)은 연세대 YSTAR팀과 함께 이번에 설치된 시스템을 이용, 하늘을 빠른 속도로 관측할 수 있는 0.5m급 특수 광(廣)시야 탐사망원경과 자동 관측, 자동 자료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남아공 남부 서덜랜드에 설치하고 시험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설치된 시스템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 먼곳에서 현지 날씨와 관측 스케줄을 고려해 자동으로 관측할 수 있고 초점 조절도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하늘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낙하지점과 시간들을 정확하게 측정해 낼수 있다는 뜻이다.

한 박사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한반도에서 일본 동경까지의 거리인 8백km정도 떨어져 있는 냉장고 크기의 물체를 추적할 수 있다"면서 "지구 접근 천체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문연구원은 2000년부터 보현산 천문대에서 소행성 관측에 나서 아직까지 이름 붙여지지 않은 1백5개 소행성을 발견하고 이 중 1개가 지난 27일 국제천문연맹(IAU) 산하 소천체 명명위원회에서 '보현산'이라는 고유 이름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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