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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벨상 수상자 양성소', GRAST

국내 분석과학기술 우수 인재 양성 위해 노력
[KBSI 분석과학시리즈 24] 기초연, 충남대와 국내 최초 공동대학원 설립


과학 분야에서 인류에 공헌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가 있어야만 수상이 가능하다는 노벨 과학상. 노벨 과학상의 역대 수상국들을 살펴보면 미국·영국·독일 등이 가장 많은 수상자를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 국가의 특성을 살펴보면 분석과학 혹은 분석 장비기술이 발달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는 과학계에서 새로운 분야가 개척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분석과학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최근 과학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나노 기술 역시 나노 단위의 현상을 포착하는 분석 장비 개발과 기술이 발달 된 후 본격적으로 기술 적용이 된 것을 보면 분석과학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분석 장비나 분석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하면 하나의 기술 개발로 끝나지 않고 과학계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분석과학의 특징이다.

실제로 2009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카트라만 라막리시난(인도), 토마스 슈타이츠(미국), 아다 요나스(이스라엘) 등은 '리보솜의 구조와 기능'을 규명하는데 엑스선 결정학(X-ray crystallography)이라는 분석과학을 이용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과학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분석 과학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과 충남대학교(총장 송용호)가 힘을 합쳐 2009년 개원한 GRAST(분석과학기술대학원·원장 정광화)는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진 노력의 대표적 예로 꼽힌다. GRAST는 대학교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손을 잡고 설립한 전문 대학원으로, 교육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손을 잡은 최초의 전문 대학원이다.

이 때문에 충남대의 우수 인적 자원과 기초연이 보유한 세계적 장비가 교육에 사용된다는 점이 GRAST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된다. GRAST는 세계 최고의 분석기술을 확립하고 장차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분석과학 분야의 우수인재 양성, 더 나아가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2009년 개원 당시 충남대 10명, 기초연 9명으로 시작한 GRAST 교수진은 2010년 현재 각각 3명과 5명이 늘어난 충남대 13명, 기초연 14명으로 이뤄졌다.

이들 교수진은 BT, NT, ET, CT 등 분석과학 전 분야에 걸쳐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기본적인 이론과 실습교육은 물론 현장에서 익힌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전력을 다한다. GRAST의 수업은 주로 기초연의 연구 장비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지식의 습득을 위해 별도로 세미나를 통한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또 외국과의 교류를 돕기 위한 영어 교육은 물론 GRAST 졸업생이 실제 산업현장에 투입됐을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엑셀, 오리진 등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도 마련됐다. 학생들에 대한 외부 평가도 좋은 편이다.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해 기업체와 연구소의 인사 담당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GRAST 학생 채용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GRAST는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좀 더 마련할 예정이다. 먼저 해외 분석과학 관련 대학원과 협약을 맺고 어학연수는 몰론 학점교류, 교환학생 제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GRAST 재학생들이 선진국의 분석과학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산업현장에 대한 파악을 돕기 위해 특강, 인턴십, 현장 방문 등을 통한 맞춤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특강의 경우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이미 6번 진행됐고, 학생들의 호응에 힘입어 프로그램의 별도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2010 GRAST 과제책임자인 박영목 박사는 "기존에 우리나라의 산업이 선진국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가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앞서 나가야할 때"라며 "학생과 현장의 목소리 모두에 귀 기울여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GRAST 출신 학생이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캠퍼스 내에 위치한 GRAST의 건물 전경. ⓒ2010 HelloDD.com
▲GRAST 학생들이 노벨 화학상 수상자 Robert H. Grubbs 박사의 초청 세미나에 참석 이야기 를 듣고 있다. ⓒ2010 HelloDD.com
▲GRAST의 교수진들. ⓒ2010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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