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텔 3층 입주 3개사, 건물주 부도로 보증금 떼일 처지

대전시 서구 만년동 엑스포오피스텔 3층에 입주한 벤처기업 3개사가 입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여 애를 태우고 있다.입주기업에 따르면 성산벤처센터 3층 소유주가 지난해말 부도와 함께 형사 입건됨에 따라 입주당시 지불했던 입주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

현재 이 건물 3층은 전 소유주의 부도로 분할 경매에 부쳐져 N사와 S사가 세든 오피스는 이미 소유주가 바뀐 상태이고 O사의 경우는 경매가 진행중에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입주기업들은 새로운 소유주와 입주계약을 다시 체결하든지 다른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해야 형편에 처해 있다.

이들 기업들은 각각 입주당시 3천만원과 8천만원 정도를 입주보증금으로 지불하고 입주한 상태로 만약 이전할 경우 입주보증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N사는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회사의 일부 부서를 이전한 상태고 나머지 부서는 입주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방침이다. 건물 낙찰을 통해 남는 잉여금 중 일부를 이전비 명목으로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O사는 오는 6월 대덕밸리벤처협동화단지로 이전하기 때문에 이전에 따른 공간확보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으나 입주보증금을 생각하면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가 되는 곳은 S사. 이 기업은 두 개기업보다 더 많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고 입주보증금도 상당한 액수에 달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 관련 교육을 하고 있는 교육시스템과 교육장을 가지고 있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입주기업 H사장은 "회사 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소유주의 부도와 형사입건으로 입주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해 회사 경영에 상당한 타격이 있다"면서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빠른 시일내에 마련되길 바랄뿐"이라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한편 엑스포오피스텔 성산벤처센터에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3개사를 포함해 일반기업 4개사 등 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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