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 실리콘밸리 보고회...경험 공유의 시간 가져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네트워크 부족과 타깃 마케팅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이 지적됐지만 새로운 가능성은 상당부분 남아 있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이경수)는 6일 오후 4시 벤처카페 대덕아고라에서 '2002 세일즈 & 마케팅 엑스포 결과 보고회'를 갖고 실리콘밸리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12개 대덕밸리 기업인들은 4월 24일부터 4박5일간 방문한 실리콘밸리에서 느끼고 배운 점들을 나눈다면 대덕밸리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봄비가 내렸지만 4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석봉 대덕넷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찍어온 사진을 통해, 실리콘밸리를 중계했다. 대전시 김성철계장은 "올 10월경 충남북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실리콘밸리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던 기업인들은 대체적으로 "미국 진출이 쉽지는 않겠지만 시장을 이해하게돼 본격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리텍 한미숙 사장은 "이번에 실리콘밸리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미리 가본 사람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면서 "다음에 미국진출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업인들의 소감발표 주요 내용.

◆ 욱성전자 최고봉 소장

인터넷영상전화기를 들고 나갔다.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역시 마케팅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참가한 마케팅사 대부분이 미국내 총판권을 원했고 총판권 뿐만 아니라 판매비 명목으로 투자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미국은 제품 판매 후 1달간 소비자가 환불 요구시 이에 응해줘야 하는데 이에 대한 책임도 제품생산회사가 가져가길 바랬다. 가격도 국내 가격보다 싸야 한다고 하는 등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이들과 지속적으로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길을 찾고 있다. 지속적으로 노크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함께 간 CEO들이 많은 도움을 줘 고맙다.

◆ 신종 전영권 사장

우선 가장 대표적인 세계 시장인 미국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에이전트 등은 미국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들과의 만남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됐다. 이들이 어떤 확답을 줬다기 보다는 제품에 대한 시장에서의 라이프사이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원칙적인 얘기를 해줘 많은 것을 느꼈다. 실리콘밸리내 한인 상공인들과 직간접적인 연결고리를 만든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 에이팩 송규섭 사장

생산하는 품목을 취급하는 바이어를 만나 도움이 많이 됐다. 다음 번에는 상호 아이템이 잘 맞는 마케팅사와 매칭시켜 주는 사전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사전에 행사의 성격이 투자인지 마케팅인지에 대한 명확한 고지가 필요할 것 같았으며 2차 방문단은 여러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가져가기 보다는 대표적인 한 제품만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제니텔정보통신 채종억 사장

미국 시장 동향 파악하는데 방문이 큰 도움이 됐다. 상담을 해 보니 역시 미국 마케팅 업체들이 상당히 전문화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내실을 기하고 방문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 지금부터 새롭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 래트론 이충국 사장

미국내 네트워크를 통해 세일즈랩을 찾고자 하는 목적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나름대로 포인트를 갖고 찾아야겠다고 느꼈다. 마케팅 컨설팅을 받아볼 생각도 생겼다. 기왕이면 대덕밸리 내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컨설팅을 받아보고 싶다. 어차피 한 품목에 대한 컨설팅이면 같이하는 것이 낮지 않은가. 이를 위해서는 대덕밸리 내부에서의 정보공유가 절실히 필요하다.

◆ 신동경영컨설팅 강기석 고문

이번 방문에서 만난 마케팅사, 마케팅 컨설팅사, 홍보회사들과 꾸준하게 커뮤니케이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각 회사별로 길을 찾는 것이 순서다. 10월에 있을 2차 방문에는 세계시장에서 소화시킬 수 있고 판매까지 가능한 회사 30여개사 정도가 참가했으면 한다. 실리콘밸리 진출에 있어 한인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경수 사장 

가끔 대덕밸리 기업들이 마케팅해 나가는 것을 보며 한계를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실리콘밸리에서 마케팅사들의 세미나를 들어보니 이들도 '케즘마케팅', '토네이도마케팅' 기법을 얘기하고 있었다. 한 번 공부해볼 필요가 있는 책들이다. 인상깊었던 것은 홍보회사의 세미나였다. 제품완성후 마케팅 랜딩 전에 첫 번째 전략으로 이들은 전문잡지에 알릴 것을 권했다. 전문잡지의 편집인들이 시장에 나갈 제품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려줄 것이라는 얘기다. 벤처캐피털이나 마켓의 전문가들도 전문잡지의 편집자에게 조언을 구해 제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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