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G밸리 CEO 포럼' 지경부 장관도 참여

"G밸리 녹색환경 구성과 G밸리 접근성 개선, 단지간 도로망 개선 등에 공감합니다. 관계자들과 상의해 IT산업발전에 노력하겠습니다."(최중경 지경부 장관) 서울디지털단지 중소기업 대표자들의 교류를 도모하기 위한 '제1회 G밸리 CEO 포럼'이 27일 오전 7시 노보텔엠배서더 독산 호텔에서 열렸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 이노비즈협회, 벤처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기업자 대표들과 관계자 등 약 250명이 모여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강연을 듣고 최 장관과 함께 G밸리 상주 기업들의 정책적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 참석한 한 기업대표자는 최 장관에게 "G밸리 접근성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G밸리의 유동인구는 과거 2만에서 15만으로 확장됐는데 서부간선도로와 남부순환도로의 모습은 40년이 지나도 그대로다"라면서 출퇴근의 심각한 정체를 낳는 도로의 개선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2단지와 3단지는 철도가 막고 있어 단지 내 활동이 어렵다"며 단지 내 도로망도 개선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 이날 참석한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은 "융합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IT+그린이 중요하다"면서 구로단지에 녹색공간을 설치할 것을 주장했으며, 이 외 또 다른 참석자는 "서울단지에 입주하고 싶은 강소기업이 많지만 제도 등의 문제로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G밸리 관계자들 요청에 최 장관은 G밸리 고위 관계자들과 상의해 개선해 나갈 것을 밝혔다.

◆ 미래 산업먹거리 '융합IT'…"중소·대기업 동반성장문화 정착시켜 생태계단위 경쟁력 키워야" 
 

▲최중경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우리나라 IT산업 현황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2011 HelloDD.com
이날 최 장관은 '우리나라 IT산업 현황과 정책방향' 주제의 강연을 통해 '융합'을 통한 시장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IT와 타산업간 융합을 촉진해 자동차와 조선 등 경쟁력을 높이고 IT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IT융합의 선제적 수용 ▲IT산업 자체의 내실화 ▲글로벌화 추진을 촉구했다.

이어 최 장관은 "중국이 하드웨어(HW)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는 우리에게 부담스럽다"며 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전략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HW에서 SW로 전략을 바꾸기에는 근본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우리 산업에서 SW인력은 8000명이 부족하고 HW인력은 2만4000명 과잉 상태다. 인재들이 IT학과를 기피하고 있고, 다른 업종에 비해 힘들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 장관은 "기업은 학교교육문제를 지적하지만 교육에 참여하거나 투자에는 인색하고, 학교도 기업의 소극적 투자를 불평하지만 교육 개선에 미흡하다. 또 정부도 제도 개선보다는 자금을 지원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체별 개선노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양적 불균형이 완화되도록 하는 인력수급 조절'과 '실용 인재가 배출되도록 대학교육의 질적 개선', '인력공급 원활하도록 산학간 연결고리 강화'등 인력수급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최 장관은 "국민소득이 4만 달러가 되기 위해서는 IT산업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기업이 산업융합확산을 주도하고 글로벌화해야 한다. 또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켜 생태계 단위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에 대해서는 지경부도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제2회 G밸리 CEO포럼은 5월 25일 예정돼 있다. 이날 포럼에는 오세훈 서울시 시장이 강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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