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범순 교수 논문 아카데믹 메디슨에 게재

KAIST(총장 서남표)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범순 교수의 미국의학연구자 양성에 대한 논문이 미국의과대학협회가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 '아카데믹 메디슨(Academic Medicine)'에 실렸다고 3일 밝혔다.

'베트남 전쟁과 의학연구 : 미국 의사징병제도와 미국국립보건원(NIH) 옐로베레의 알려지지 않은 유산(The Vietnam War and Medical Research : Untold Legacy of the U.S. Doctor Draft and the NIH "Yellow Berets")'이라는 주제로 발표된 박 교수의 이번 논문은 미국에서 의과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병역특례제도가 임상 관련 기초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범순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과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국립보건원에서 의료보건정책 및 과학연구정책의 변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뒤 지난 2007년 KAIST 부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2008년부터 KAIST의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책임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국가정책과 과학기술의료 발전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 의대교수들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논문 요약>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베트남전쟁이 끝난 1973년까지 수많은 미국인 의대 졸업생들이 징집됐다. 그중 매년 100여명이 특별히 선발돼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의학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고 이들은 나중에 학계의 중심적인 리더로 등장했다. 이들은 전쟁에 직접 참여한 그린베레(Green Berets)와 대비되어 옐로베레(Yellow Berets)라고 불렸는데, 결과적으로 기초과학과 임상연구의 간극을 좁히는 연구전통, 즉 실험실에서 임상으로 이어지는(bench to bedside) 실용적 전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논문은 평가하고 있다. 최근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이어주는 병진의학(Translational Medicin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박 교수는 이러한 연구전통이 특수한 역사적 상황과 이 기회를 잘 활용한 미국국립보건원 과학자들의 노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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