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수출 활성화로 국내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동반 진출 지원

조달청(청장 최규현)은 국내업체들의 해외 공공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나라장터의 해외 수출을 가속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민관합동 추진기구를 설치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베트남과 코스타리카 등 나라장터가 수출된 국가를 지역별 거점국가로 해 주변 국가에 공동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지난 9일 코스타리카 전력통신공사와 중남미 전자조달 확산을 위한 공동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코스타리카를 중남미 지역 수출 파트너로 삼아 나라장터의 중남미 지역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페루, 콜롬비아, 터키등 FTA를 체결한 국가와 튀니지 등의 전자 조달 도입을 위한 인프라가 구비돼 있고 전자조달 도입에 적극적인 저개발 국가를 우선 수출 대상 국가로 선정했다.

이들 국가와는 우선 MOU를 체결하고 이를 토대로 전자 조달 타당성 조사, 자문관 파견, 조달 관련 법·제도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수출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 최규연 조달청장은 에티오피아 및 에콰도르 조달청장을 만나 이들 국가의 나라장터 도입을 위한 정책자문 및 타당성 조사 등 종합적인 컨설팅 지원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유·무상 원조자금을 활용해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전자조달 확산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나라장터 소개 및 이용 교육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미주개발은행(IDB)와 공동으로 중남미 전자조달 확산을 위한 워크숍을 9월에 개최하고 세계은행 그룹(WB)와 공동으로 나라장터 소개 및 이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5월 말부터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화상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나라장터가 수출되면 우리 기업의 조달 시장 진출 환경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한국 기업들이 해외 정부 입찰에 참여할 때 시스템 이용 환경이 동일해 입찰 참여가 용이하다"면서 "또 나라장터를 도입한 국가와 조달업체 정보와 입찰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게 돼 국내 공공 조달과 동일한 환경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나라장터는 정부조달청에서 운영하는 입찰사이트다. 전국의 각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서 필요한 물품, 시설, 용역 등의 거래가 나라장터를 통해 이뤄진다. 나라장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달청에 사용자 등록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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