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혁신클러스터 관계자 50개국 700여명 참석
'창업국가' 저자 사울싱어 참석…'경제성장 원동력, 지속적 혁신' 설파
'융합, 개방시대의 혁신 클러스터'를 주제로 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융합과 오픈 이노베이션', '혁신 클러스터의 역량 강화 및 협력' 2개 트랙으로 나눠 활발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해 IASP 행사에서 채택된 '대덕선언'과 관련 녹색성장 아젠다도 함께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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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싱어. ⓒ2011 HelloDD.com |
그는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노베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세가지 요소, 즉 기업창업 동력이 되는 아이디어, 행동유발을 야기하는 추진력, 위험요소를 감수하는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이 창업에 강한 것은 무엇보다도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 세계적으로 가장 관대한 문화와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어느 곳도 초기 벤처 창업성공율은 낮기 때문에, 실패한 경우에도 재기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싱어는 이어 "이스라엘과 한국은 전쟁의 역사, 천연자원의 부재 그리고 안보문제 등과 같이 비슷한 조건에서 경제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야 하고, 협력할 분야가 많으며, 세계 개발도상국들에게 모범적인 경제성장 모델이 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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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스턴 교수. ⓒ2011 HelloDD.com |
스턴 교수는 "클러스터는 혁신클러스터를 이루는 인적자원, 자본, 기술, 지원시스템 등 각 구성 요소간의 연계를 바탕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이들 요소가 재분배, 재분산되는 곳으로, 투입(Input)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강한 지도자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클러스터는 도서관과 비유할 수 있듯이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에코시스템적 특징에 있다"며 "예를 들어 투자의 경우 특정 기업보다는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특정지역이 글로벌 시장에 가져갈 수 있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역량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스턴 교수는 호주의 와인 클러스터를 예로 들었다. "기존 유럽 명품 와인 관련 기업들이 공공분야, 관련 산업계들과 협력해 와인 산업을 부흥시키려고 했던데 반해 호주 와인은 단순 이미테이션이 아닌 그들만의 독특한 와인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기술공학 및 생산라인을 재조정하고 활용해 호주땅에서 직접 재배해 명품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즉 과학기술을 와인생산기술에 접목했던 것이다."
스턴 교수는 "한국 혁신클러스터 환경의 경우 무엇보다 클러스터 리더십이 중요한데 특히 통신장비, 자동차 장비 등에 강점이 있다. 이들 분야에서 한국은 글로벌 이노베이터로 거듭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혁신능력지수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특정분야에 기업가 정신이 높은 편이지만, 높은 혁신 능력에도 불구하고 특허가 대기업으로 편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제성장을 위해 혁신을 이끌어내야 하며 공공분야와 산업계가 서로 협력하고 혁신클러스터를 발전시킬수 있는 활동 요인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이끌어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한국은 혁신을 잘 이루어낸 대표적인 사례로서 거듭나고 있으며 한국경제성장도 클러스터적 환경에서 왔다. 산-학간 연계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 정신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외에도 ▲녹색성장 국가정책 ▲융합과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 ▲기술융합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기관의 역할 ▲미래 혁신 클러스터의 방향 ▲국제협력과 혁신 ▲기술사업화와 기술금융 ▲개도국의 클러스터 사례 등 7개 세션에 걸쳐 총 30여편의 논문이 19일까지 발표된다.
이날 개막식에서 이재구 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세계는 국가간·기업간 경쟁강화와 기존산업의 포화, 소비자니즈 다변화 등의 대응책으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기술 및 산업의 융복합과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각국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은 물론, 활발한 토론과 제안을 통해 혁신클러스터의 향후 비전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참석자간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연계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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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 명의 전문가들의 참석한 국제혁신클러스터 컨퍼런스. ⓒ2011 HelloDD.com |
[인터뷰]사울 싱어, "과학벨트 성공, 협력과 사업화 2가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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