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바이오매스연구단, 에이스하이텍에 2억원 기술료 받고 이전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바이오에너지 활용기술이 국내 관련 전문기업에 기술 이전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원중 박사 연구팀, 극지연구소 최한구 박사 연구팀, 충남대학교 박연일 교수 연구팀은 공동으로 북극 해양에서 분리한 지질(脂質, lipid) 고생산 미세조류 활용 기술을 개발, 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에이스하이텍(대표 장석수)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기술료 2억원과 경상실시료 순이익의 15% 조건으로 이뤄졌다. 미세조류(microalgae)는 광합성 색소를 가지고 독립 영양생활을 하는 수중 하등식물로, 세포에 함유하고 있는 지질을 이용해 석유자원을 대체할 차세대 바이오 에너지원으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생물이다.

극지연구소가 북극에서 미세조류를 확보하고, 생명연과 충남대가 함께 국내 환경에 적합하고 산업화가 가능한 미세조류를 선별해 연구를 진행했다. 공동 연구팀은 북극 해양에서 분리한 지질 고생산 미세조류 세포주에 대해 특허 출원 중에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클로렐라'와 '클라미도모나스' 세포주이다.

이 세포주들은 세포분열 속도가 빠르고 무성생식에 의한 증식으로 광합성에 의해 몸의 구성 물질이 증가하면 딸세포(세포분열의 결과 새로 생긴 세포)를 형성하는 등 유성생식에 비해 증식 속도가 훨씬 빠르다.

또한 광합성을 통해 유기물을 만드는데 이때 태양에너지 이용률이 높고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미세조류 중에서 지질함량을 가장 많이 함유한 종(Botrycococcus brunii)에 버금가는 많은 지질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스하이텍은 북극 미세조류의 저비용·고생산 산업화를 위해 현재 특허 출원 중인 세포 비파괴 추출공법과 혼합배양을 통한 세포 고밀도 배양공법 등의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공동연구팀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앞으로 5년간 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시범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향후 부가가치가 큰 바이오에너지, 바이오화합물, 항산화 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 에너지 시장은 2013년 10억6300만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를 산업화할 경우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차세대바이오매스연구단(연구단장 양지원)과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의 기본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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