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KIST 박사, 예쁜 꼬마선충으로 연구
연구결과, 뇌과학 분야 학술지 '뉴런' 게재

정신분열증, 치매, 알츠하이머와 같은 다양한 뇌질환을 규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문길주)는 박미경 기능커넥토믹스연구단 박사가 뇌질환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시냅스 가소성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시냅스는 신경세포 간의 정보 전달이 일어나는 아주 미세한 장소이며, 뇌의 복잡한 신경회로망을 형성하는 기본 구조다. 학습과 기억 형성과정에서 뇌에서는 신경회로망이 형성되고 변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냅스는 형성, 사멸을 반복한다.

이러한 특징을 시냅스 가소성이라 하는데 가소성은 인간의 학습과 기억뿐 아니라 전반적인 뇌기능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의 주요 기반으로 알려져 왔다. 박 박사는 시냅스 가소성 메커니즘 규명을 위해 예쁜꼬마선충을 실험모델로 사용했다.

예쁜꼬마선충의 수백 개의 신경세포 가운데 특정 신경세포(DD neuron)는 발생과정 중 기존의 시냅스를 사멸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냅스를 생성하는 특징적인 시냅스의 가소성을 보이는데, 박 박사는 이 특정 신경세포(DD neruon)를 모델 신경세포로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을 통해 박 박사는 시냅스 가소성 과정에서 사이클린 (CYY-1/Cyclin Y)과 CDK-5라는 단백질이 이미 존재하고 있던 시냅스의 사멸과 새로운 시냅스의 형성에 각각 관여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또 시냅스 가소성 과정에서 사멸된 시냅스를 구성하고 있었던 시냅스 단백질이 새로운 시냅스를 생성하는데 재사용된다는 사실을 특정 형광 단백질(Dendra)을 이용해, 최초로 발견했다. 박 박사의 이번 연구 성과는 뇌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뉴런(Neuron)에 5월26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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