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비상 유발한 플로터 설계 변경해 이탈 가능성 無
마모 지시계 설치로 이상 여부 육안 확인 가능…운전 절차 강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지난 2월 20일 방사선 비상 발령의 원인이 됐던 중성자 핵변환 도핑(NTD; Neutron Transmutation Doping) 장치의 설계를 전면 변경해서 재설치하고, 이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운전 절차를 수정하는 등 재발 방지 절차를 마련한 뒤 7일부터 NTD 반도체 생산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원자력연은 플로터(floater)와 플로터 암(floater arm)으로 나뉘어져 있던 기존의 2단 구조를 일체형 플로터로 바꾸고, 2단계 턱 구조를 도입, 마모로 인한 플로터의 이탈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배제하도록 NTD 장치의 설계를 변경했다.
또한 반도체 조사통을 꺼낼 때 회전 속도를 줄인 뒤 일정 위치에서 정지후 수동 인출하도록 하고, 플로터 회전으로 마모가 발생한다면 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마모 지시계를 설치해서 일정 수준 마모가 진행되면 플로터를 교체하도록 운전 절차를 개선했다.
원자력연은 하나로에 설치된 두 개의 NTD 조사공 중 우선 NTD-2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작업을 재개하고, 플로터 이탈로 방사선 백색 비상을 일으켰던 NTD-1은 장치 설계 변경을 확정해서 오는 9월 중 반도체 생산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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