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2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독일의 프라운호퍼 마이크로 광학연구소가 광주에 세계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기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7일 광주시(시장 강운태)에 따르면 투자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강운태 시장은 6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프라운호퍼 IPMS(Fraunhofer Institut for Photonic Microsystems, 광학마이크로시스템 연구소·소장 칼 레오)와 레네테크(대표 박종선)간 광주 OLED 생산기지 설립을 위해 1억4000만 유로(한화 2100억원 상당)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프라운호퍼 재단은 2013년까지 전체 투자액의 25%를 직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명분야의 OLED 연구 및 실용화 개발을 마치고 시험생산라인까지 갖추고 있어 광주시에서 부지를 마련하면 금년 중에 곧바로 공장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오는 10월까지 진곡산단에 10만평의 부지를 마련해 외국인 투자자유구역으로 신청하고, OLED와 관련된 소재, 부품, 설비 등의 업체를 유치해 진곡 산단을 OLED의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오는 9월쯤 칼 레오 소장이 광주를 직접 방문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운태 시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광주가 프라운호퍼의 응용과학기술을 산업계에 도입, 수익 창출을 이끌어내는 시스템을 갖추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광(光)산업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OLED 프라운호퍼 생산공장 일대를 세계적인 OLED 밸리로 육성하고 프라운호퍼 광주 연구소는 아시아 담당 센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칼 레오 교수는 "광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된 광주시에 프라운호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OLED 제조 공장이 설립되면, 세계 시장 점유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소를 포함해 광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18세기 독일 물리학자인 요제프 폰 프라운호퍼를 기려 만든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현재 엔지니어 등 1만6000여명이 각 분야별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독일 내에 80여개의 개별 연구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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