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1년간 시험·초기 운용…본격 활용 채비

 

천리안 위성에 탑재된 순수 국산 기술의 '통신탑재체'와 '위성관제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용됨에 따라 우리 위성기술의 자립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천리안 위성 발사 이후 지난 1년동안 통신탑재체와 위성관제시스템의 안정성 및 우수성을 입증하는 초기 운용 결과를 19일 밝혔다.

통신탑재체는 위성 내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통신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ETRI는 그 동안 통신탑재체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궤도내 시험 ▲주기적 성능시험 ▲신호측정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실시했다.

특히 전국 곳곳의 17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호측정시험을 통해 통신 위성의 전파 신호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안정적으로 수신됨을 공식 확인함으로써 향후 방송통신서비스, 재난방송서비스 등에의 활용 전망을 밝게했다.

현재 통신탑재체는 ▲우주 전파실험 ▲국내 개발 차세대 방송통신기술 검증 ▲재난재해 방송 등 공공선도 시범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위성관제시스템도 우수한 기능과 성능을 입증했다.

위성관제시스템은 위성의 감시·조정·통제를 담당하는 위성의 두뇌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기술로, 위성개발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꺼리는 대표적인 분야다.

관제시스템은 1번의 오류 작동도 용납치 않는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분야로, ETRI는 지난 1년간 관제시스템의 무결점 운용을 통해 통신, 해양관측, 기상관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여 국산기술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ETRI는 아리랑 위성과 같은 저궤도 위성의 관제시스템에 이어 이번 정지궤도 위성의 관제시스템 개발 및 성공적 운용을 통해 우수한 위성기술 개발 역량을 보여줬다.

방통위와 ETRI는 통신 위성을 국내 산·학·연 기관에 연구개발 테스트베드용으로 개방하여 차세대 방송기술(3DTV, UHDTV 등)의 전송 시험, 국내 개발 위성방송 수신기 및 위성통신용 초소형 지구국(VSAT)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TV 난시청 해소, 재난예방복구 등 공공재난 방송통신망 등 국민 생활의 안전과 편의성 증진을 위한 공공서비스 분야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위성 기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통신탑재체와 관제시스템의 국산화 개발 및 성공적 운용은 국내 위성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차기 위성 개발 시 국산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용어정리 ▲UHDTV : 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초고선명 텔레비젼 ▲VSAT :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초소형 지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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