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과의 연계로 동소재 기업 위상 높일 것

세계적 동(銅)소재 제조업체이자 방위산업체인 풍산그룹(회장 류진)의 신성장 동력 거점인 풍산기술연구원이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들어선다. 풍산은 핵심 연구시설인 풍산기술연구원을 29일 오전 11시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테크노밸리 내에 준공하고 개원식을 갖는다.

이번 풍산기술연구원의 대덕 이전은 출연연과의 연계를 통해 최첨단의 비철금속 소재를 개발하고 한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따른 것이다.

풍산 관계자에 의하면 연구원은 동 및 동합금 소재 개발을 위해 합금 개발부터 가공 기술 확보까지 모든 공정의 연구 개발을 가능케 하는 파일럿 플랜트 등 첨단 개발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 고순도 및 고부가가치 금속 신소재 개발부터 소재 가공 기술 확보까지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특히 장사거리와 초정밀 타격이 가능한 탄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도조종항법실험실 및 정밀전자·센서실험실 등 연구시설을 확보했다. 풍산은 향후 2018년까지 약 23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약 2조3000억원까지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연구원은 대지면적 8400m², 연면적 7000m²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연구동과 실험동을 갖췄으며 2010년 3월 착공해 약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풍산기술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는 김인달 전무가 선임되었으며, 방산기술연구소장은 이정민 상무가, 소재기술연구소장은 이동우 상무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김인달 원장은 "대덕은 과학기술의 메카다. 앞으로는 기술이 국가의 역량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다"면서 "기술 개발에서 세계적 평가를 받아온 풍산은 대덕과의 연계를 통해 전통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풍산은 25년전인 1986년 자체 개발한 동합금 소재 제조 기술을 독일에 수출한 바 있다. 이어 유로화 동전 소재의 양산 기술을 확보해 세계적 합금 기술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방산 분야에서도 소구경에서 중 대구경 탄약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탄약 제조 기술을 국산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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