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의 기포 제어 및 기후변화 모델 개선에 기여할 것"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제정호·원병묵 포스텍 교수와 이지산 포스텍 박사 과정생이 물속 기포가 대기로 빠져나올 때 순간적으로 터지면서 에어로졸이 방출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어로졸(aerosol)이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수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 미세먼지, 연기, 아지랑이, 구름 등이 포함돼 있다. 에어로졸은 바다에서 파도가 칠 때 수많은 기포가 물속에 갇히면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구름과 허리케인을 형성하는 등 기후 변화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바다 속 미세 생명체가 에어로졸 안에 들어가면 사람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현상은 1950년대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최근까지도 발생 원리는 정확히 규명되지 못했다.

제정호 교수팀은 초고속 엑스선 현미경(미국 APS 방사광가속기)으로 액체 속의 미세 세포가 마이크로초(백만분의 1초) 단위로 변화하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기포가 터지는 순간의 모양 변화를 마이크로초 단위로 관찰해 에어로졸이 발생되는 원리를 명확히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기포와 기포 또는 물방울과 물방울이 합쳐질 때 일어나는 현상까지 일반적인 원리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제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기포와 물방울과 관련된 현상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원리를 확립했을 뿐 아니라, 산업계의 기포 제어나 에어로졸을 포함한 기후변화 모델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전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