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일반정신의학회지 7월호 게재

국내연구진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후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을 회복하는 뇌의 생물학적 변화 과정을 밝혀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류인균 서울대 교수와 김지은 이화여대 교수가 배외측 전전두엽이 심리적 외상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5년간 임상검사, 신경심리, 고해상도 뇌영상 평가를 포함하는 다차원 평가 등 추적연구를 실시, 사고 후 회복에 이르는 뇌의 변화과정 중 전두엽 변화과정에 연구를 집중했다.

그 결과, 전두엽에서도 좌우 전전두엽(前前頭葉) 부분 중 배외측(背外側) 전전두엽(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DLPFC)이 심리적 외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외상에 노출된 생존자들은 배외측 전전두엽의 두께가 정상대조군에 비해 5~6% 정도 두꺼워져 있었으나 외상으로부터 회복됨에 따라 정상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현상에 대해 연구팀은 감정을 컨트롤하고 기억을 소멸시키는데 기여하는 BDNF유전자의 기능적 차이가 배외측 전전두엽의 두께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상 이후에 나타나는 뇌의 반응과 변화, 생물학적 회복과정을 최초로 규명했다는데 연구의 중요성이 있다"며 "향후 심리적 외상에 대한 예방 도구의 개발과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정신과와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권위지인 일반정신의학회지의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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