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벤처 이엘케이, 골프존, 실리콘웍스 등 분야별 상 수상

지난해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은 사상 최대인 315개사를 기록했다. 한해동안 무려 85개사가 신규로 진입했다. 슈퍼가젤형 기업도 전년대비 3배가 증가한 42개사로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벤처 천억 기업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벤처천억클럽 시상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대덕벤처들 중에는 골프존과 에스에너지가 슈퍼가젤형 벤처에 이름을 올렸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실리콘웍스는 자산증가율, 이엘케이는 상시 종업원 증가 상위기업에 기록됐다.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시현한 기업들로, 매출액 증가율(26.9%)은 중소기업(13.1%)의 2배, 대기업(15.8%)의 1.7배를 보였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율(7.6%)은 중소기업(4.9%)의 1.6배, 대기업(6.8%)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에 따르면 이들의 총매출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9%에서 5.58%로 24.3% 증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주역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 1000억 벤처기업들의 총고용인력은 11만2496명으로 전년도(8만9749명) 대비 25.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고, 평균고용증가율(12.65%)은 중소기업(4.99%)의 2.5배, 대기업(2.26%)의 5.6배를 기록했다.

벤처 1000억 기업의 성공요인에는 글로벌 진출과 높은 R&D 투자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앞으로 벤처 1000억 클럽 진입 기업의 확대와 진입 이후의 지속 성장을 위해 ▲글로벌 진출지원 ▲지속적 R&D 확충 ▲선도 벤처기업의 사회적 역할 제고 ▲창업초기 기업의 성장 촉진 등이 4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관련업종의 호황 등에 힘입어 기계·자동차 업종(82개사)과 컴퓨터 ·반도체·전자부품 업종(73개)이 절반(49%)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자동차 업종은 전년(34개) 대비 141.2%(48개) 증가했다.

비제조업종은 45개사(14.2%)로 2005년(17개사)보다 2.6배 증가, 게임·소프트웨어개발업종(3→13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기술분야 벤처 1000억 기업은 38개사로 전체의 12% 수준이며, 분야별로는 그린IT(12개사), 그린차량(9개사), 신재생에너지(8개사)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기업이 174개사(55.2%)로 가장 많았고 충청권(대전·충남·충북) 49개, 호남권(광주·전남·전북) 12개, 대경권(대구·경북) 23개, 동남권(부산·울산·경남) 43개, 강원·제주권 4개, 총 141개사(44.8%)로 집계됐다.

여성 벤처 1000억 기업은 4개사로 전년도 2개사(놀부, 기보스틸)에서 이화다이아몬드공업과 한주금속이 추가 진입했다. 창업 후 매출액 1000억 원 돌파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5.1년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9.3년) 관련 업종이 가장 짧은 반면, 에너지·의료(기)·정밀 업종(18.2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R&D 및 사업화 기간의 차이가 영향을 준 것으로 중기청은 설명했다.

특히 기술개발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통해 불과 5년 이내에 1000억 원을 돌파한 초고속성장 벤처가 전년도 30개에서 38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통신기기·방송기기, 기계·자동차 관련이 각각 8개사로 가장 많고, 이들 고성장 벤처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3.4%로 일반 벤처 1000억 기업(7.6%) 보다 높아 빠른 성장속도와 더불어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슈퍼 가젤형 벤처'도 전년도 14개사에서 42개로 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벤처 1000억 기업 중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기업으로, 업종별로는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업종이 가장 많이 증가(12개)했고, 신규로 방송·통신기기 및 방송서비스 관련 업종이 진입했다.

중기청은 최근 IT분야 및 모바일 산업의 활황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가젤형 기업은 매출이나 종업원이 3년연속 평균 20%이상 고성장하는 기업을 이르며, 빨리 달리면서도 점프력이 좋은 영양류의 일종인 가젤과 닮아 붙인 이름이다. 
슈퍼 가젤형벤처의 평균업력은 15.3년(일반 벤처 1000억 19.4년)으로, 1000억 달성 소요기간은 13.3년인 것으로 나타나, 일반 벤처 1000억 기업(15.4년)에 비해 훨씬 짧았다. 슈퍼 가젤형벤처의 평균매출액은 2243억원으로 일반 벤처 1000억 기업(2042억원) 보다 많고, 영업이익은 2.2배 이상 높았다.

슈퍼 가젤형벤처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5.1%(2009년 3.0%)로 대기업(제조업분야) 1.5%, 중소기업의 0.8% 보다 월등하게 높아 R&D 투자가 고속성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중기청은 앞으로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 창업지원센터'를 내년 설치하고, '맞춤형 해외진출 교육과정'(실리콘밸리 창업연수 프로그램)을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해외진출지원펀드'로 765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외에도 R&D 지원규모 확충 및 유망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선도벤처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벤처기업협회 및 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협력) 제고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업초기 기업의 성장 촉진을 위해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및 메자닌 금융방식(성과공유형)의 투융자 복합자금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소득공제 비율 확대(투자금액의 10%→30%)를 추진하고 선도벤처기업 중심의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엔젤펀드 조성,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00억 벤처기업 목록(이름 가나다 순, ()는 대표명) 대전기업 골프존(김영찬·김원일), 미래생활(변재락), 실리콘웍스(한대근), 아이디스(김영달), 이엘케이(신동혁), 진합(대이영섭·이영준) 충남기업 경보제약(이경주·김영은), 광진기계(권영모), 넥스콘테크놀로지(김종환), 덕신하우싱(강학종), 동방생활산업(이재완), 비케이엘씨디(박병현), 씨에스윈드(김성권),  알테크노메탈(강동우), 연이정보통신(이용호), 영보엔지니어링(김상용·허재석), 오성엘에스티(윤순광), 오스템(김정우), 우신공업(홍정현), 에버테크노(정백운),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홍석규·이재원),   전진씨에스엠(이재환),  코다코(인귀승), 코리아휠(최훈·강봉돈),켐트로닉스(김보균), 크루셜텍(안건준), 태산엘시디(최태현·최태윤), 태성전장(김춘식), 파인디앤씨(홍성천), 하나마이크론(최창호), 한국내와(김근수·송한주), 한국유나이티드제약(강덕영),  한국하우톤(임석순·김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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