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사업단 운영 및 예산 집행 등 모든 권한 부여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12일 한국형발사체(KSLV-II)개발사업 사업단장으로 박태학 책임연구원을 선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박태학 박사는 '78년 경북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30여년간 줄곧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대형복합시스템 사업에 참여 경험이 있는 기체구조 설계·개발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09년 나로호 1차 발사 조사위원회('09.09~'10.02)에서 페어링 전문조사 TF팀 조사위원으로 활동, 현재('10.8월~) 나로호 2차 발사 조사위원회 1소위 위원장을 맡아 실패 원인에 대한 기술적 조사관련 1소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KSLV-II 개발사업기간은 '10~'21년으로 총 12년이다. 약 1조544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박태학 박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의 특별채용 절차를 거쳐 사업단장으로 채용돼 KSLV-II 개발사업 1단계('11~'14년/4년간) 기간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게 된다.

1단계 임무로는 ▲5~10톤급 액체엔진 개발 ▲엔진개발 관련 시험시설 구축 ▲발사체 시스템과 75톤급 액체엔진 예비설계 등이 부여돼 있다. 2단계 이후의 사업단장 임용 여부는 1단계 사업 종료 후 시행되는 단계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업단장이 주어진 임기 내에 이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사업단 운영에 필요한 인사와 조직운영, 예산집행을 포함한 발사체 개발 과정에 대한 모든 권한을 단장에게 부여해 단장 중심의 책임경영이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SLV-II 사업은 나로호 개발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과 경험을 최대로 활용해 아리랑위성과 같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우주 발사체(추력 300톤급)를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독자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교과부는 사업추진 체계를 그동안의 항우연 개발 구조에서 탈피해, 국내 산·학·연의 전문 역량을 총결집할 수 있는 개방형사업단 체제로 개편했다.

교과부는 나로호처럼 장기간의 개발 과정을 거친 후에 발사를 통해 성패여부로 사업을 평가하는 단일 검증체계에서, 총 사업 기간을 3단계(1단계: 2011년~2015(4년), 2단계: 2015~2018(4년), 3단계: 2019~2021(3년))로 구분하고 단계별 목표를 설정해 단계평가로 달성 여부를 검증하는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개발의 신뢰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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