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차 대전벤처CEO포럼 개최

"오리진(Origin)은 주변을 다 잊고 나 자신과 만나는 상태다. 나의 기원이 시작되는 거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자신을 바꿔야 남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볼 수 있다. 기술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기술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시기는 지났다. 고객에게 놀라움과 기쁨,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강신장 세라젬 부회장은 20일 지역 벤처 기업인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전벤처CEO포럼에서 '오리진이 되자-혁신과 창조 그리고 초월이야기'를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강신장 세라젬 부회장.  ⓒ2011 HelloDD.com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 커뮤니티 창시자로 잘 알려진 강 부회장은 "오리진은 몰입하면서 주변을 다 잊고 자신과 만나는 상태"라고 정의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오감을 열어야 한다. 그래야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먼저 오리진의 예로 모 우유회사의 제조일자 표기를 들었다. 이는 회사가 안전한 상관행을 포기하고 스스로 위험을 택했지만 대신 고객의 불안을 불식시킨 가치의 혁명으로 제조일자라는 새로운 오리진을 만들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함평의 나비 축제와 상해임시정부 모형 설치, 해남 땅끝마을의 미황사라는 절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를 예로 들며 "이들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아이템으로 연계해 고객에게 감동과 기쁨을 줌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콘텐츠를 이야기로 만들고 소비자가 직접 찾아 오도록 하면서 직거래 채널도 저절로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제품에 콘텐츠를 넣으면 비즈니스의 차원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감을 열수 있는 방법으로 그는 '느낌'을 들었다. 느낌이 오면 감성이 열릴 수 있다는 것.

강 부회장은 돈 맥클레인이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대상으로 만든 'Vincent' 노래를 들려주며 "이 노래를 듣다보면 모두가 위로를 받는다.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이어주는 소통창구 같은 역할을 한다. 대덕도 이런 느낌으로 연결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서구 문화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도시화, 공동체 해체, 물질 만능으로 상호 존경이 사라지며 우울증과 고독 등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미래 기술개발의 방향도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술이 가장 좋은 기술이다. 이는 다르게 볼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럼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통찰력은 어떻게 생성될까. 강 부회장에 따르면 우선 타인에 대해 사랑의 눈으로 볼 때 가능하다. 기술과 기능이 아닌 사랑으로 보면 아픔이 보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강 부회장은 "이를 창조적 역량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감성역량과 융합역량이 모아졌을 때 이룰 수 있다"면서 "고객의 아픔을 볼수 있으면 기쁨을 주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위한 창조적 활동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오리진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기기와 통신망, 콘텐츠, 미디어의 융합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즉 새로운 오리진이 되려면 사랑의 마음 갖기, 아까운 것 버리기, 새로운 기쁨을 만들기 위한 융합, '기통콘미'의 조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이 말하는 기통콘미는 기기와 통신망, 콘텐츠, 미디어의 조합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유비스마트(유비쿼터스+스마트) 유비콘미션(콘텐츠+미디어+솔루션)의 의미로 유비스마트콘미션로 바꿔 표현할 수 도 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예술이라는 콘텐츠로 전혀 모르는 이들간 소통이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빈센트 노래를 듣는 동안 감동이 전해져 왔다"면서 "마음을 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술을 개발하면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벤처CEO포럼은 대전테크노파크 주최,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골프존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렸으며, 8월 포럼은 이민화 초대 벤처협회장을 초청해 8월 24일 오후 5시 30분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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