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경영자 교육, 최고대학이 맡는다!

'KAIST 글로벌 중견기업 아카데미'는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 경영진에게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중견기업 아카데미'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세계적 실력을 가진 KAIST 교수 등으로 강사진이 구성된다.

이상완 前 삼성전자 LCD총괄사장, 조환익 前 KOTRA 사장,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대외 유명인사 교수진 10명과 KAIST의 이공계 및 기술경영 교수진 20명 등 모두 30명이다. 교육 참가자들은 대외 전문가들에게 실무를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KAIST의 전문 인력들에게 교육받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이들은 KAIST 교수진과 수강생들이 진행하는 특별 기술세미나에 참여하고, 직접 연구실을 방문해 교수들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학교측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실력을 갖춤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KAIST 교수진과 함께 기술개발과 해외진출 컨설팅 등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카데미 교육은 ▲Technology Foresight & Innovation ▲Global Business & Strategy ▲Partnership & Entrepreneurship 등 세 가지 주제로 기술경영, 기업가정신, 글로벌 경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첨단기술과 미래 융복합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통찰력을 높이는 효율적인 기술경영론, 기업가 정신을 기반으로 신기술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전략, KAIST와 중견기업 간 성공적인 산·학 협력 파트너십 형성, 중견기업형 기업가 정신과 성공사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성장한계 봉착한 중견기업, 이대로 갈 것인가.

김갑수 교수는 중견기업 아카데미 과정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 중견기업은 현재 성장한계에 봉착했다"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 지식경제부와의 협의 끝에 특별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약 1.5조원으로 중소기업의 절반 이하이며, 연구개발집약도는 1.11%로 대기업·중소기업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이후에는 성장 속도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장 속도는 말할 것도 없고 위기 타개를 위한 기업교육 현황조차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일부 대학에서 최고경영자(CEO)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기술경영 및 글로벌 경영'이라는 특수 주제에 집중한 교육 프로그램은 없는 게 현실이다. 김 교수는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중견기업의 육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국내 최고 이공계 대학인 KAIST가 중심이 되어 과정을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 아카데미에서는 첨단기술의 진화동향, 기술 개발 현황과 활용방안 등 미래기술과 기술경영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 중견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 경영진이 경영역량을 키우고, 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KAIST 기술경영(MOT)전문대학원이 중심이 되어 산하의 이노베이션센터가 주관하며 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한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1기 아카데미에는 중견·우수 중소기업의 CEO 40명이 참가하며, 올해 12월 19일까지 총 16주 동안 매주 월요일 2교시(90분/1교시)씩 경기도 광교테크노밸리 차세대융합기술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KAIST 글로벌 중견기업 아카데미' 강사진 명단.  ⓒ2011 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