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지경부, '국가 나노 인프라 협의체' 출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부처별로 운영해온 국가 나노인프라 시설간의 전략적인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두 기관은 나노기술 R&D를 수행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9일 사단법인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를 출범시켜 6개 국가나노인프라를 연계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최되는 나노인프라협의체 창립총회에서는 양성광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 차동형 지경부 신산업정책관 등 양 부처 관계자, 나노인프라 및 나노기술관련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협의체 정관안을 의결하고, 향후 추진할 주요사업들의 운영방안과 초대회장 및 임원선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 나노인프라 시설은 정부가 2001년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 이후 전국적으로 6개 지역에 7700억원을 투입해 구축·운영해왔다 국가 나노인프라 시설은 나노기술 분야별·지역별로 특화해 교과부는 대전에 나노종합팹(실리콘계 나노소자)과 수원에 나노소자특화팹(화합물계 나노소자)을, 지경부는 포항(가속기 활용 나노소재), 광주(광소자), 전주(인쇄전자)에 나노기술집적센터와 대구(나노소재·부품)에 나노융합실용화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나노관련 기업·대학·연구소에 나노기술 측정·공정 장비와 인프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나노인프라는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도 부러워하는 나노기술 지원 시설로 자리매김했고, 미국, 일본, 유럽에 이어 세계 4위의 나노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 교과부에서는 나노팹시설을 활용한 나노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 나노팹시설활용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경부에서는 기업들의 상용화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함으로써 구축된 나노시설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금번 나노인프라협의체 출범을 통해 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는 인프라간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상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인프라 활용도를 높여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체는 공동 연구개발 지원, 나노융합산업 지원, 나노기술전문인력양성, 공동홍보 등의 나노인프라 간 공동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6개 인프라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 DB 구축 및 통합정보 제공시스템을 운영하고 인프라별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양성광 기초연구정책관은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가 인프라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기초연구와 산업화의 구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차동형 신산업정책관은 "국내 나노인프라기관들의 상생발전과 글로벌화를 위한 공동협력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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