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성황리에 개최
현재와 미래의 과학자들 한자리에서 축제의 장

학문으로서의 과학도 얼마든지 대중이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다-. 10일 오전 11시 대구 EXCO(전시컨벤션센터) 1층 전시실. 가로로 쳐져 있던 테이프가 끊어지면서 문이 활짝 열렸다. 교복차림의 학생부터 성인들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시장 속으로 쏟아지듯 들어갔다.

어두운 전시장 내에 빛을 밝히듯 전시장 가득 두 어린아이의 마이크 목소리가 채워졌다. 앳된 목소리로 무한한 상상과 창의를 통한 행복한 미래를 제안하며 '2011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의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이름 그대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 잔치다. 이번 축전은 '미래로 떠나는 신나는 과학창의여행'이란 주제로 대구 EXCO에서 15일까지 진행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과학창의축전은 1997년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주로 수도권에서 열리며, 지방의 과학문화 확산과 균형발전을 위해 3년마다 지방을 순회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김흥남 과학기술출연 기관장협의회장 등이 참여해 축전을 기념하고 환영의 인사를 보냈다.
 

▲ 미디어아트와 음악을 이용한 개막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11 HelloDD.com

대한민국 과학계를 이끌어 가는 30여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가까운 미래에 세계 과학계를 주도할 젊은 학생들이 250여개의 초중등 및 대학에서 참여해 꿈을 키웠다. 또한 당일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 천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아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과학을 느끼고 체험했다.

개막일인 10일에는 1996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더글러스 D. 오쉐로프의 특별 강연이 있었으며, 11일에는 우리 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축전에서는 '과학창의 여행 플랫폼' '미래과학지혜숲' '테마산책' '과학ㆍ교육 융합브리지' '미래창의 인재바다' '미래사회 소통하늘' 등 총 6개의 과학여행을 주제로 36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날 어린 딸과 함께 과학축전을 찾은 김영용씨 부부(대구광역시)는 "한 공간에서 이렇게나 다양한 분야의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고 의미가 깊은 일"이라며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아 어린 딸도 살아있는 과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나라를 지키는 연구소, ADD(국방과학연구소)

▲참가자들이 국방과학연구소 부스에서 그리기 부대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게임에서만 만났던 최첨단 무기들이 바로 이곳에!!" 평소엔 쉽게 방문할 수도 없고 친근하게 이야기할 수도 없는 무기의 스페셜리스트들. 조금은 위험하지만 흥미진진한 과학자들,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백홍열)가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을 찾았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만나왔던 무기들의 모형과 테러진압용로봇, 전차 등의 전시물은 물론 군복을 입은 관계자와의 사진촬영 등 재미있는 부대행사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 우리의 삶, 우리의 미래, 화학과 함께!

▲영남대학교 박정학 교수가 '생활속의 화학'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이 세상에 화학물질이 아닌 것을 찾는 것에 현상금이 걸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대한화학회가 과학축전에 마련한 부스에서 영남대학교 박정학 교수가 '생활 속의 화학, 먹거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시작하며 위와 같은 다소 황당한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들으며 곰곰이 생각하던 관객들은 한순간 깨달음의 탄식소리를 낸다.

화학물질이 아닌 것은 이 세상에 없음을, 그리고 화학이 얼마나 우리 생활과 가까운가를 깨닫는 순간이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은 2011년 세계화학의 해를 기념해 세계적으로 화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대중들이 화학을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는 목적으로 이번 축전에 참여했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CSI속에 숨어있는 화학지식과 재미있는 퀴즈, 연일 주제를 달리하는 특강 등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 화학마술!…폴란드 화학모임 플로지스톤
 

▲폴란드 화학모임 플로지스톤이 참가자들에게 화학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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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HelloDD.com

"당신의 눈 앞에서 솟아오르는 불길! 이것이 바로 화학마술!" 오래된 화학 개념인 '플로지스톤설'을 딴 폴란드의 화학모임 플로지스톤이 과학축전을 찾았다. 고대 화학으로 현대 화학에서는 비과학적 개념인 '플로지스톤'의 이름을 당당히 딴 만큼이나 이들의 화학은 열정으로 활활 불타고 있다. 한 방울의 시약만으로 실험대에 있던 가루가 타오르며 불꽃을 내뿜는다. 주위를 •馨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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