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해양연, 해양심층수 냉난방시스템 실증 시연회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은 11일 오후 1시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해양심층수연구센터에서 해양심층수를 냉난방에 이용하는 '해양심층수 냉난방시스템'의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해양연은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과 에너지 이용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연구진은 1단계 사업으로 냉난방 이용시스템을 조기 실용화하고, 2단계에서는 온도차 발전시스템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는 연구개발 계획 중 1단계 사업성과와 해양심층수의 녹색기술 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1단계 사업에서는 녹색도시 시범적용 및 임해도시의 대용량 냉난방 시스템(냉방 1000RT, 난방 3.5MW 및 냉방 2000RT, 난방 7.0MW)을 설계하고 있으며, 이를 축소한 60RT 파일럿 플랜트를 해양심층수연구센터에 설치해 시험 가동 중이다.

해양연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국들은 이미 해양심층수의 저온성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과 해양온도차 발전 기술을 개발해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해양심층수 취수시설을 통해 77% 절전효과를 제시한 바 있고, 미국은 괌 상업지구에서 수심 690m의 해양심층수를 인근 호텔 냉방에 활용해 매년 8.4MW의 전기를 절약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4만5000톤의 저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포함한 해수 냉난방시스템의 시험가동 및 해석결과, 기존 시스템에 비해 냉난방 에너지 비용은 약 86% 절감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7%가 저감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연은 해수 냉난방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넓혀 신재생에너지와 병용하면서 이산화탄소 방출율 제로 실현을 목표로 관련 기술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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