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태지역 '우주국제협력' 역할 주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은 올해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국제우주연맹(IAF : International Astronautical Federation)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와 '특별 콘퍼런스'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IAF 아태지역 총회가 열리는 첫째 날(12월 12일)에는 총회와 '아태지역 우주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특별 토론회가 개최되며, 둘째 날에는 아태지역의 자연재난과 우주교육 및 문화 관련 특별컨퍼런스가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어 셋째 날에는 항우연, 나로우주센터와 함께 하는 우주관련 산업체에 대한 견학이 있을 예정이다. 자연재난 특별 콘퍼런스에서는 25개, 우주교육과 문화 분야에는 16개의 국내외 전문가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총회에는 우리나라의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관련 학회장, 교과부, 항우연 원장이 참석하며, 해외에서는 국제우주연맹 회장과 아시아 지역 부회장단, 국제우주과학위원회 의장, UNESCO, 한·중·일·인도 포함 아태지역 주요 우주기관, NASA와 ESA의 옵서버 그리고 국내외 우주산업체가 참석해 최근활동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태지역을 위시한 지역그룹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09년 대전에서 개최된 60차 국제우주대회(IAC;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에서다. 당시 '대전선언문'이 채택됐으며, 선언문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주개발이 뒤처져 있는 아시아-태평양,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지역그룹(Regional Group)을 만들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61차 국제우주대회에서 'IAF 아태지역그룹'이 결성됐다. 올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IAF 봄철 정기 전체회의'에서는 항우연의 특별고문이자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의 사무총장이었던 최흥식 대전 컨벤션뷰로 대표이사가 초대 지역 회장으로 선발됐으며, '지역그룹 운영지침'이 채택됐다.

IAF 아태지역 그룹의 결성은 한국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최초의 다자간 우주국제기구로써 의미가 크며, 이를 통해 아태지역 내에서 우리나라가 우주국제협력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목적 2호, 천리안위성, 나로호 발사체 등 한국의 우주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활용해 재난 모니터링과 같은 국제사회 기여, 이를 통한 국가 이미지 상승효과, 한국 우주기술의 수출기반 조성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해외 우주기구들이 국가 우주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IAF 아태지역 그룹은 한국항공우주학회 등 관련 학회와 산업체들과 함께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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