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대전 유성구 장동 한수원중앙연구원 개원식과 함께 지경부, 교과부 등 정부 인사와 한전,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 20여개 원자력관련업체 대표, 그리고 학계 등 주요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안전 결의대회'를 열고 원자력계가 합심,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안전 최우선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수원은 우선 향후 10년간 매년 매출액의 6.2~7.0%, 총 6조원을 원전 기술개발에 투자해 원전 안전성이 지금보다 10배 이상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원전 기술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경쟁국가의 원자로보다 20% 이상 경제성이 높고 원전 수명은 80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원전 안전성과 경쟁력을 대폭 높이기 위해 수출주력 노형인 'APR1400' 모델의 미국 NRC(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미국원자력위원회) 설계 인증과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취득,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안전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대형 재난이 발생해도 지진 규모와 관계없이 원전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토록 하는 면진(免震) 기술과 함께, 전원이 끊어져도 작동되는 수소제거 설비를 설치하고 PAFS(피동형 보조급수계통) 등 혁신적 안전성 강화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날 개원식에서 지식경제부 김정관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 국민들이 안심하는 최상의 원전 안전을 확보토록 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한편 원전을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원전 안전성 향상에 주력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키 위해 전체 원자력계가 다같이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새로 발족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원전의 안전 관련 기술개발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핵안보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 '원자력산업계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게 될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핵안보와 원자력안전을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개최되는 원자력산업계 회의는 원자력산업계 CEO와 국제기구 대표 등 약 150명이 참석하게 되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원자력산업계 행사 중 가장 큰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