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합캠퍼스, 유치방안 나와…광주, 대구도 물밑작업 한창
27일 중앙과학관서 과학벨트 설립사무국-출연연 실무자 논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인 기초과학연구원의 'S급 연구단장' 유치·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대전 KAIST, 대구·광주 등 각 연합캠퍼스가 석좌직 부여 등 최고의 예우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국내외 석학급 인재유치 작전에 돌입했다.

50여명 규모의 과학벨트 기초연 연구단장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절대적 조건이 있다. 정부가 내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25개 연구단 출범에 선택되려면 세계적 리더급 연구단장 유치가 필수적이다. 연구단장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26일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회(위원장 오세정) 등의 방침에 따르면 연구단의 모든 연구행정과 운영은 연구단장에 위임된다. 연구단장에 독립적 연구권한과 절대적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며, 연구과제도 연구단장을 우선 선임한 뒤 연구단 기능을 결정할 계획이다.

기초연의 연구단 출범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최소한 연구단 후보 5~10개를 선정할 계획이나 공식적인 연구단 선정절차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출범하는 내년 초에 진행될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KAIST 연합캠퍼스를 비롯한 대구·경북·울산 지역의 'DUP연합캠퍼스'와 광주의 'GIST 캠퍼스' 등 각 캠퍼스들은 저마다 파격적 유치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인재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우선 KAIST 연합캠퍼스의 개괄적인 연구단 유치방안 기준이 주목된다.

이 방침에 따르면 연구단장에 KAIST 석좌교수직을 부여하고, 핵심연구 인력 5명에는 KAIST 겸임교수직, 신진연구인력 45명에는 KAIST 연구교수직을 부여하는 등 신분을 보장해줄 계획이다. 신진연구인력은 연구 필요성에 따라 진입·진출이 유연한 개방적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연구단장은 대덕특구 출연연들과의 공조를 통해 추천방식과 개방형 공모방식을 병행해 연구단장 후보자를 발굴키로 했다. 이와 관련, KAIST 연합캠퍼스는 출연연과 1·2차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며 27일에는 기초연 설립 사무국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펼친다.

대구·경북·울산 지역의 'DUP연합캠퍼스'와 광주의 'GIST 캠퍼스'도 현재 구체적인 유치 방안을 고심중이며 이미 지역 과학인재들의 인맥 등을 동원해 기초연 연구단장을 맡을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손가락에 뽑히는 기초과학 분야 석학들을 찾아 현재 협의중에 있다"며 "내년 25개 연구단 선정 중에 대구경북에서 최대한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광주과학기술원 관계자 역시 "연구단장을 어떤 분을 모실지가 연구단을 빨리 출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안다"면서 "광주도 다각적인 고민과 실행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초연 연구단 선정은 연구단장의 경쟁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연구단장을 선임해 연구주제를 만들어 가는 형태가 과학벨트 기초연의 기본 운영방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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