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출연연 기관장 5명 응모 등 총 12명 각축전
4일 3배수 압축 예정…연구현장 "정권 연계 인사 배제시켜야"

임기 4년의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자리에 대한 인기가 높다. 전직 정부출연연구기관장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부 관료, 기업인, 출연연 과학자들까지 몰리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전직 출연연 기관장 출신들이 대거 몰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세경 전 UST 총장을 비롯해 박창규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이상천 전 한국기계연구원장, 양명승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장호완 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이번 UST 총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은우 국립중앙과학관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공모에서 낙하산 인사로 거론되면서 3배수에 올랐던 김이환 전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은 이번 공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3배수에 포함됐던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위원은 재도전했다. 여기에 교육과학기술부 관료와 기업인, 공공기관 센터장급 인사 등을 포함해 총 12명이 UST 차기 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UST는 4일 최종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한다. 그런 가운데 연구현장에서는 대구 출신으로 현 정권과 깊은 연계가 있는 전직 출연연 기관장의 UST 총장 유력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과학기술계 한 인사는 "실력으로 기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출신으로 기관장이 되는 사태는 과학기술계를 망하게 할 것"이라며 차기 UST 총장에 연구현장이 인정하는 적임자가 선임되길 기대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