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기관장간 경쟁구도…15일 설립기관장협의회서 1명 추천

차기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직을 놓고 과학기술계 전·현직 기관장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UST는 지난 4일 오후 5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총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 UST 후임 총장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인사는 이세경 전 UST 총장을 비롯해 이은우 현 국립중앙과학관장과 양명승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다.

지난 10월 총장 선임이 무산되면서 다시 치러진 이번 UST 총장 재공모에는 과학기술 산업계 기관장급 인사 12명이 응모한 바 있다. 이세경 전 총장은 UST 총장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과학기술계에서 리더십을 갖춘 능숙한 행정가로 정평이 나 있다. 2002년부터 3년간 표준연 원장을 지냈으며, 원장 선임 이전 5년 동안 원내 선임연구부장·국제협력실장 등을 거치며 연구와 기획, 국제협력 행정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일리노이(Illinois) 대학에서 지구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은우 관장은 1983년 이후 원자력개발과·기술협력총괄과·기술협력과·연구개발기획과·대통령 비서실 파견 등 과학기술부의 여러 부서를 거치며 과학기술 행정력을 키워왔다. 과학관장을 역임하면서 연 관람객 100만시대를 여는 등 온화하면서 실행력있는 리더십형 인사로 알려져 있다. 경주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양명승 전 원장은 1984년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입소해 핵연료개발부장, 경·중수로 연계 핵연료주기 기술개발 대과제책임자 등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건식공정핵연료기술개발부장을 지낸 사용후핵연료 기술개발 분야의 전문가다.

원자력연 원장 임기중 연구용 원자로 요르단 수출 성과를 거두는 등 원자력 진흥을 위해 동분서주했다는 평.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미국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공학으로 각각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UST는 오는 15일 '제34회 대학원대학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이들 3명의 후보중 최종 1명을 차기 UST 총장으로 추천한다. 이후 18일 UST 설립연구기관장회의를 통해 승인을 받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을 받게 된다. UST 총장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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