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과 아토피 등 자가면역성질환 치료 새로운 가능성 열어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T 임파구(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생체인자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전창덕 광주과기원 교수와 김혜란 박사과정생이 수용체(TCR)와 직접 결합하면서 TCR을 통해 외부물질 인식과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IGSF4)을 찾아내고, 이 단백질이 T임파구의 지휘권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학술지 '실험의학저널' 14일자(온라인, 현지시간)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한 실험에서 IGSF4를 만들게 하는 유전자를 임의로 제거하면, 생성되는 사령관 T 임파구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만들어진 T 임파구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류마티스성 관절염, 아토피 등 자가면역성질환이 크게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 설명 <그림 A> 상) IGSF4 단백질이 T 임파구 항원수용체의 한 구성인자인
TCRζ 사슬과 결합하는 것을 공초점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 하) IGSF4 단백질이 직점
TCRζ 사슬과 결합하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임
<그림 B> 상) IGSF4가 결핍된
실험생쥐의 간단한 기술도 및 출생 후 4주된 생쥐의 모습 하) IGSF4가 결핍된
실험생쥐에서 자가면역반응이 감소함을 보여준 사진
ⓒ2011 HelloDD.com

이 외에도 IGSF4가 많이 발현하면, 생쥐는 오히려 T 임파구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증진돼 지휘권 남용으로 면역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지금까지 T 임파구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어떤 방식으로 조절되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T 임파구의 활성화는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아토피, 천식, 궤양성 대장염 등 수많은 자가면역성질환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번 실험은 이 질환들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창덕 교수는 "현재 IGSF4의 기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인간 맞춤형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이 개발되면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와 장기나 조직이식 등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제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창덕 교수가 실험실원과 함께 연구결과를 토론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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