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보도 후 과학계 독자들 뜨거운 반응

대덕넷(www.hellodd.com)의 한국 과학기술계 발전을 위한 PBS 15주년 특별기획 보도에 뜨거운 격려와 충고가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다른 언론매체가 다루지 못한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민감한 연구현장 문제를 시기적절하게 진단하고, 이에 대한 근본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는 독자분들의 평가에 감사드립니다.

기획보도에 대한 공감의 의견 뿐만 아니라 격려와 조언도 잇따랐습니다. 대덕넷은 PBS 특별기획이 보도된 이후의 현장 과학기술인들의 평가를 엮어봤습니다.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은 "좋은 기획이었다. 이번 기획을 통해 과학기술계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사실 PBS가 기가막힌 제도이나 우리나라에는 잘 맞지 않고, 부작용을 가지고 왔다. 연구원들이 장사꾼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선화 KISTI 박사는 "PBS를 볼 때 중요한 점은 정말 중요한 과제가 진짜 수행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가지 않는 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과제를 기획을 해서 따올때 우선 사무관한테 설명해야 하는데, 그들은 잘 모른다. 진정한 국부 창출을 위한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과학기술계 한 원로는 "과학자나 관료 각자가 처해있는 입장이 다르며, 그런 점들을 생각해 보완해야 한다"며 "돈 많이 주는데 왜 서양보다 못하냐고 하지만 내부를 보면 실제론 그렇지 않으며,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과학 역사가 짧으니 그런 차이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평소 PBS로 힘들어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이에 대한 총체적 해결이 필요한 시기에 잘 보도된 것 같다"며 "과학자들 뿐만 아니라 정부 쪽에서도 PBS의 폐해를 조금씩 이해해 가는 것 같다. 이런 때에 PBS가 연구 현장을 위한 새로운 제도로 다시금 탄생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과학자들이 현재 처하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해 보도한 것 같다. 바람이 있다면 후속 대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고, 이해관계가 많이 얽혀있지만 기회가 온 만큼 보다 면밀히 살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대덕넷의 'PBS 특별기획 보도기사'의 댓글에 올라온 의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보이오'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독자는 "인재사관학교 출연연은 과학기술희망, 미래성장동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연은 NASA의 화성탐사프로젝트, NIH의 휴먼게놈프로젝트와 같이 대학과 차별된 도전형 장기 연구개발사업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출연연은 대형사업을 정부 또는 기업에서 수주하고 대학교수들에게 위탁과제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과학자는 논문으로 말한다. 기술자는 특허와 기술이전으로 보여준다. 인정 받을만한 논문 한편, 로얄티 나오는 기술이전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인맥과 정치력으로 살아남아 보직 받고 연구비 따서 떵떵거리는 한 연구소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출연연구자'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독자는 '출연연을 살리려면'이라는 제목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내부인건비의 70~75%가 보장되는 PBS 개선 필요하다"며 "5~7년 안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연구환경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출연연이 국가 R&D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국책연구의 주도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Philo-J' 아이디의 독자는 "진정한 과학자는 자신이 과학자라는 것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자신이 교수이기 이전에 과학자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박숙영' 독자는 "그동안 과학기술계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해 대덕넷에서도 여러번 관련분야 전문가들과의 자리를 마련한 걸로 알고 있다. 과학계와 무관한 입장이라 사실 토론 내용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며 "연구원 현실과 개선방안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지원 육성을 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달라는 편이 정책입안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보기에는 연구원들의 답답함이나 어려운 점들이 인문분야 종사자들에게서와 같이 하소연처럼 들리기도 한다. 전체적인 제도의 문제도 결국은 디테일이 모여 생기는 것"이라며 "구체적이어야 듣는 사람들을 이해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대덕넷(HelloDD.com)은 앞으로도 한국 과학기술계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현장 기획보도를 준비하고, 보도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이 공업화를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2012년에는 연중기획으로 '대한민국, 공업화 50주년' 등을 주제로 한국 과학기술계 전반의 흐름과 미래 방향을 짚어볼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덕넷 PBS 특별취재팀] joesmy@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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