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제3회 KISTEP-ISTIC 개도국 고위정책자 과학기술혁신과정' 개최
아시아, 아프리카 16개 개도국 과학기술 관련 고위정책자 22명 참가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한 보기드문 모범 사례로 불린다. 물론 그 핵심 비결은 과학기술 발전에 거국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사례를 감안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준승)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과학기술 협력 지원기관인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ISTIC)'와 공동으로 이달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제3회 KISTEP-ISTIC 개도국 고위정책자 과학기술혁신과정'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동 교육과정은 지난 2009년 ISTIC이 회원국인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취약한 국가과학기술 정책수립, 기획 및 평가, 관리 기법 등 전반적인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KISTEP에 '맞춤형 R&D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에따라 같은 해 11월 서울에서 첫 번째 KISTEP-ISTIC 공동 교육과정이 열렸고,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과학기술 협의체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집트에서 개최해 범 아프리카 차원의 보다 포괄적이고 규모 있는 교육과정으로 발전했다. 3회를 맞은 올해 과학기술혁신과정에는 동남아시아(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프리카(콩고,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중동(오만, 쿠웨이트, 예맨) 등 총 16개국 과학기술 관련 부서 국장급 이상 정책결정자 22명이 참가한다. 교육과정은 5T(ICT, NT, ET, BT, GT) 분야 과학기술 기획·평가 시스템 적용 방법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참가 국가별 과학기술 현황 발표 및 토론, R&D 산업 및 연구기관 시찰, 한국 고유문화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문가 강연 시간에는 첫날 오동훈 KISTEP 평가분석본부장(한국형 과학기술 기획·평가 시스템)과 장진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한국 과학기술의 혁신적 발전과정)을 비롯해 신무환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정동욱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장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이준승 원장은 "개도국에겐 과학기술을 근간으로, 지난 40년간 고속성장을 경험한 한국의 R&D 시스템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개도국과 선진국을 짧은 기간에 경험한 한국과 달리 서구 선진국의 모델은 그저 이론적인 교과서에 그칠 뿐 개도국 현실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라며 "과학기술혁신과정과 같은 교육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장기간 파트너십을 가지고 개도국 상황과 현실에 맞는 과학기술 컨설팅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ISTEP은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국가 미래예측 계획수립, R&D 평가시스템 구축, 카자흐스탄 과학기술정책 기본체계 설계 등에 대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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