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이어 세 번째…극고속 과학 분야 최첨단 그룹 진입 기대

너무나 짧아 상상하기도 힘든 '찰나'의 순간을 그려낼 수 있는 극 미세세계의 초고속카메라의 핵심 역할을 할 '아토초(attosecond)'의 빛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내 연구진을 통해 만들어졌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소장 김동언 교수)가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번째로 '아토초 펄스(섬광)'를 생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아토초(Atto second)는 10의 18제곱 분의 1초이고 전자가 원자핵을 한바퀴 도는 시간으로, 아토초 분야는 원자, 분자나 나노 구조체 내의 전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제어하고 조절하는 분야다. 특히 과학기술계가 21세기 난제로 꼽고 있는 전자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위한 기초 분야이기도 하다. 연구소는 아토초 시간대의 전자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게됨에 따라, 향후 이를 조작하고 제어하는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광파전자학이라는 새로운 기술 분야를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토초 분야 연구는 새로운 원천기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언 막스플랑크 포스텍연 소장은 "이 연구를 실생활에 응용할 경우 신물질과 소자 개발, 화학반응 연구 등의 다양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