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질환을 조절하는 핵심 효소가 밝혀졌다. 윤주헌, 주정희 연세대학교 교수팀과 배윤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팀은 코 점막에 미생물이 감염될 때 발생하는 염증반응에서 활성산소종을 생성하는 효소(듀옥스2)의 역할이 중요하고, 이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면 염증 반응도 억제된다는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외부로부터 유입된 세균·바이러스로 인해 발병되는데, 이 질환을 염증의 조절만으로 치료(또는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연구팀은 코 점막 상피세포에서 세균을 인식하는 단백질이 활성화되면 활성산소종이 듀옥스2를 통해 발생되고, 이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면 활성산소종의 생성도 감소할 뿐만 아니라 염증반응도 현격히 저하된다는 사실을 사람과 쥐의 코 점막상피세포에서 직접 확인했다.
윤주헌 연세대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증후군)와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안전하면서 구체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며 "활성산소종을 생성하는 핵심 효소의 발견과 염증 조절 메커니즘의 규명은 호흡기 감염질환의 새로운 치료법과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활성 산소 연구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ARS(Antioxidant and Redox Signaling)지 1월호(1월 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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