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생명연 박사팀, 위장관분야 최고 권위 'Gut'지 게재
"위암 예방 및 치료제 연구활용 기대"

위암 발생 억제 효과를 갖고 있는 특정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정혁) 의생명마우스센터 김형진 박사팀과 서울대학교 김대용 교수팀은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위암이 발생한 동물모델을 이용해 위암 발생 동안 'VDUP1'(Vitamin D Upregulated Protein 1)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 해당 유전자가 결핍되면 종양발생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위장관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Gut'지 2012년 1월호에 발표됐다.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주목받는 논문으로써 해설(Commentaries)까지 붙여졌다.(논문명 : Vitamin D₃upregulated protein 1 deficiency promotes N-methyl-N -nitrosourea and Helicobacter pylori-induced gastric carcinogenesis in mice) 위암은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주요 암의 하나로써 헬리코박터균은 위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벽에 만성위염을 유발해 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VDUP1유전자가 결핍되어 있는 마우스(VDUP1 KO)와 그렇지 않은 정상마우스(WT)에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으로 발생되는 위암 병변비교결과: VDUP1결핍마우스에서 더 진행된
단계의 종양형태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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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박사 연구팀은 정상 실험쥐와 VDUP1 유전자를 제거한 실험쥐를 대상으로 암 발생 유도물질을 투여한 후 헬리코박터균을 감염시켰을 때, 정상 실험쥐에 비해 VDUP1 유전자가 제거된 쥐에서 위암 발생이 증가함을 밝혔다.

또한 VDUP1 유전자를 과(過) 발현 처리하였을 때 염증성 물질(TNFα, NF-kB 및 COX2 등)의 발현이 억제돼 위암 발생이 감소한다는 것을 규명해 냈다. 김형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위암발생·진행단계 예측 및 적절한 치료법 선택에 있어 위암 환자의 VDUP1 유전자 분석이 유용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위암 예방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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