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국제중 최민서 양 "저의 꿈은 NASA 천체물리학자"
채연석·박석재 박사 등 만나 미래의 노벨과학상 꿈 교류

"저는 NASA에서 일하는 천체물리학자가 되고 싶어요. 물리학, 천문학, 수학, 컴퓨터공학을 모두 좋아하는 저는 상대성이론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시간여행이 가능한 우주선 설계, 미래의 우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NASA에서 일하며 우주과학기술 발전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벨상 수상자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노벨과학상 수상을 꿈꾸는 한 과학꿈나무의 소망. 듣기만해도 뿌듯하고 대견하다. 꿈만 근사한게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 밖을 뛰쳐나왔다.

연구현장 과학자들을 찾아다니며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미래꿈나무가 있어 연구현장의 소소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심국제중학교 2학년 최민서 양.
자신의 꿈이 NASA 천체물리학자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의 유명 과학자들을 만나면서 실제 꿈의 현장으로 한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최 양은 천체물리학자로서 하나의 새로운 공식을 만들고 싶어한다.
아인슈타인의 E=mc2, 뉴턴의 제 2법칙인 F=ma와 같이 이 거대하고 신비스러운 우주를 표현할 수 있는 단 한마디를 만들어내고 싶은 포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공식이나 평소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최 양은 가장 먼저 블랙홀 박사로 잘 알려진 박석재 전 한국천문연구원장을 만났다. 박 박사를 만나 블랙홀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박 박사와 최 양의 '과학 꿈 메모장'ⓒ2012 HelloDD.com

박 박사와 최 양이 나눈 대화내용이 재미있다.

최민서 : 저는 천문학에서도 시간여행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흔히 우리가 블랙홀로 들어가서 웜홀을 지나 화이트홀로 나오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요? 만약 가능하다면 현재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박석재 : 블랙홀, 웜홀, 화이트홀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은 아인슈타인 방정식 때문이야. 1915년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일반상대성이론 중 GMV=kTMV를 풀면 실존하는 블랙홀, 수학적으로 존재하는 웜홀 그리고 SF 속의 화이트홀이 나와. 블랙홀은 우주에 수없이 많지만 웜홀은 수학적으로만 화이트홀은 존재하지 않는 거지. 사람들이 화이트홀을 생각해낸 것은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니까 모든 것을 배출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해서 화이트홀을 만든 거야. 결국 존재하지 않는 거지. 현실 속에 없으니까 블랙홀에 들어가 웜홀을 지나 화이트홀로 간다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하면 돼.

최민서 : 그렇다면 웜홀은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을 풀었을 때 즉 이론적으로만 존재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석재 : 그렇지. 시간여행으로 유명한 사람이 바로 Kip Thorme이야. 아인슈타인 방정식을 이용해서 시간여행에 대해 생각한 거지.

최민서 : 아인슈타인 박사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어떠한 물체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운동하다면 그 물체는 시공간을 휘어 넘는다고 하는데 과연 가능할까요? 시공간을 넘는다는 개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박석재 : 빛보다 빠르다는 것은 시간축이 휜다는 말이야. 시간축이 휘면 공간축도 휘겠지. 그러면 시간여행을 한다는 거야. Godel이라는 사람이 처음 제시한 거지. 아직까지 현실화 되진 않지만 웜홀과 시간축이 휘는데 Kip Thorme이 주장한 두 가지 방법이야. 허나 많은 과학자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지.

최 양은 박석재 박사와 함께 우주 로켓박사로 유명한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게도 문을 두드렸다. 이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최 양이 국제청소년학술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하기위해 수성탐사로봇 설계 자문을 채 박사에게 청했다. 최근에는 국제대회에 영어논문(논문명 : Mercury exploration robot, 'K - nano robot 1')을 제출하고 우수청소년과학자상까지 수상하는 과정을 채 박사가 거들기도 했다. 채 박사는 정말 이런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잘 성장해서 과학자가 되면 노벨상도 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과학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채 박사는 최 양에게 책을 한 권 선물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과학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사이언페스티벌에 참석해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주는 민서양. 
ⓒ2012 HelloDD.com

최 양은 과학자와의 만남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행사라면 발벗고 나선다. 대한민국학생창의력챔피언을 비롯해 과학영재학교 행사, 과학축전, 발명아이디어 공모전 등 '과학'과 연관이 되면 무조건 참여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발명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고, 교육감상·장려상은 기본이다.

지난해부터는 과학 동호회에서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을 찾아가 과학봉사를 하고 있다. 사이언스페스티벌 등 과학대중화 행사에 참여해 친구들에게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 주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최 양은 "에디슨·아인슈타인·마리퀴리 등 과학자들의 삶을 접하고,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나라 첫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노력하는 자의 미래는 자유롭다'라는 글을 늘 마음에 새기며 열심히 배워 세계를 빛내는 과학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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