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로 멋진 젊은이, 여대생 최경윤 이야기 최경윤은 연세대 기계공학과 3학년 휴학 중이다. 경윤이는 작년 9월 초 혼자서 거의 무전여행 수준의 해외 배낭여행을 떠났다.

인도 북부 티베트 가까운 국경 고산지역 오지 마을, 남미 아마존 정글과 고산지대 등 주로 오지를 여행하고 있다. 현재 7개월 째다.

아직 2개월 더 여행할 것이라고 한다. 우선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래 사진은 지난 주 경윤이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3000미터 상공에서 생전 처음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사진이다. 저 아래 보이는 곳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도시다. 경윤이는 아르헨티나에 들어가기 전에 현지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전세계에서 가장 싼(20만원 정도) 스카이다이빙 교습소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무작정 그곳을 찾아가서 간단한 이론공부와 몇 가지 테스트를 거친 후 겁도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한 것이다. 놀랄만한 도전이고 용기다.

현지에서 스카이다이빙을 배울 때나 뛰어내릴 때 교포건 여행객이건 한국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한국을 떠날 때 경윤이는 현지언어(스패인어)를 전혀 하지 못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일상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한반도의 반쪼가리 나라, 이 좁디 좁은 나라 안에서 매일 부딪치며 살고 있는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철을 맞아 개혁이니 보수니, FTA나 제주해군기지 결사반대니 강행추진이니 하면서 우리끼리 서로 물고 뜯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때 우리의 한 젊은이는 산 설고 물 설은 저 머나먼 남미 창공을 날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혼자서.

그것도 여자가 말이다. 참 대단한 젊은이다. 이 시대 최고로 멋진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고 딸이다. 이런 젊은이를 보면 이 나라 이 민족의 희망이 보인다. 최경윤 파이팅!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경윤이 아빠와 나는 어느 모임을 같이 하는 멤버 사이다. 경윤이의 꿈은 미국 NASA의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경윤이는 대학 1학년 때 열흘 간 미국을 여행한 것 말고 해외라고는 나가본 일이 없는 여대생이다. 그 흔한 해외 어학연수도 한 번 간 일이 없다.

그런 경윤이가 몇 년 전부터 남미 오지에 배낭여행을 가려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했다. 과외는 물론이고, 밤에 빠에 나가 서빙아르바이트도 하고, 주말에는 집에 있는 책이나 안 입는 옷가지와 자기가 만든 악세사리 등을 벼룩시장에 갖고 나가 팔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작년 8월말까지 모은 돈이 1,200만원. 그러던 작년 여름, 인도 북부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가 가까운 고산오지 마을에 전세계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유네스코 주관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있었다. 각국에서 한 명씩 선발하는 것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경윤이가 뽑힌 것이다. 그래서 경윤이는 작년 9월 1일 인도로 떠났다.

항공료 등 모든 여행경비는 참가자 본인 부담. 학교는 6개월 휴학, 금년 3월에 복학하는 것으로 했다. 한 밤 중 뉴델리공항에 도착해서 몇 천km나 떨어진 목적지까지 이틀에 걸쳐 혼자서 찾아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거의 납치 수준의 딸딸이택시(?) 기사와 있었던 일, 깜깜한 밤 고산지대 산악도로를 혼자서 걷고 있다 야간 행군하는 군인들을 만났던 일, 처음에는 너무나 강렬하고 입에 맞지 않아 고생했던 인도 음식, 스마트폰과 iPad를 가져갔지만 고산 오지라 통신이 되지 않아 처음부터 보름간 아빠 엄마와 연락이 두절되었던 일 등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경윤이는 티베트 국경 오지마을에서 한 달 간 현지인 교육과 주택개량 등 봉사활동을 마치고 그 후 2주에 걸쳐 타지마할 등 인도 각지를 여행했다. 교통편이나 숙식은 현지인 수준의 싼 편을 이용했다. 인도 현지인 집에서 자기도 했다. 걷기도 많이 했다.

경윤이는 점차 돈을 들이지 않고 여행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당초 인도에서 자원봉사와 여행을 마치면 일단 귀국하여 남미여행 준비를 해서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나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 인도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가장 싼 노선을 찾아 뉴델리 → LA → 시카고 → 플로리다를 거쳐 근 30여 시간 비행기를 타고 콜롬비아로 갔다. 내 경험에 의하면 이런 항공편은 거의 고문에 가까운 스케줄이다.

인도에서도 그랬지만 작년 10월 중순 콜롬비아에서부터 시작된 경윤이의 남미여행은 한 편의 드라마 이상이다. 이런 드라마도 없을 것이다. 도전과 용기와 열정이 없이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여행이다.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볼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이다. 이 여섯 나라에 있는 유명한 곳은 다 다녔다. 그러나 지금까지 비행기 한 번 타지 않았다. 현지인들이 타는 가장 싼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다녔다.

서울 인도, 인도 콜롬비아 항공료(200만원)를 빼고 나면 지금까지 7개월 동안 200만원 밖에 쓰지 않았다고 한다. 경윤이 표현을 빌리면 거지 수준의 배낭여행이다. 돈은 아직 800만원이나 남은 모양이다. 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로 넘어갈 때는 경비도 절약하고 아마존강도 볼 겸 해서 정글 속을 흐르는 아마존강을 따라 오고 가는 현지화물선을 타고 보름 동안을 배 안에서 지냈다.

경윤이 말고는 모두 현지인과 동물뿐이었다. 배 안에는 정해진 잠자리도 없었다. 그래서 적당한 곳에 해먹을 묶어서 그 위에서 잤다. 아마존 모기는 살인무기 정도였다. 페루 마추피추를 갈 때는 3박 4일을 그 무거운 배낭을 걸머지고 천길 낭떠러지 길을 걸어서 올라갔다.

중간 중간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도 하고 가끔은 온 천지가 안개였다. 10명의 서양 젊은이들과 일행이 되어 먹고 자고 했다. 볼리비아 소금사막 여행 때 말고는 동양 사람이라곤 언제나 경윤이 혼자였다. 경윤이는 그만큼 싸게 어렵게 그야 말로 배낭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콜롬비아에서는 어느 날 우연히 현지인 여자 고등학교 영어선생을 알게 되었다. 그 여선생은 경윤이를 자기 마을로 초청했다. 그 산골 오지마을에 동양사람이라고는 경윤이가 처음이었다. 학생이라고는 20여명이 전부일 정도로 오지였다. 경윤이는 그 여선생의 부탁(?)으로 학생들 앞에서 왜 여행을 하는지, 여행하면서 느낀 것이 무엇인지, 영어가 왜 필요한지, 한국은 어떤 나라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콜롬비아 그 오지 산골마을 몇 명 안 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K-Pop이 대단한 인기였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K-Pop의 나라에서 온 경윤이를 극진히 대접했다. 모든 학생들이 자기 집에서 경윤이가 하루 묵기를 원했다.

경윤이는 그렇게 했다. 너무나 고맙고 순수한 그 마을 사람들과 학생들에게 경윤이는 감사한 마음을 남기기 위해서 모든 집을 일일이 방문하여 초상화 그림을 그려주었다. 중고등학교 때 가끔 혼자서 습작으로 그림을 그려본 일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운 일이 전혀 없는 경윤이의 그림을 보면 프로미술가 이상인 것 같다.

경윤이는 여행 중 인터넷으로 현지 구인정보를 보고는 정글 속에 있는 국립공원이나 농장 같은 곳에 가서 일주일에서 보름 간 봉사활동 겸 돈 버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볼리비아에서는 퓨마농장 울타리를 고치고 팻말을 다시 쓰는 일을 하느라고 열흘 동안 정글 속에서 현지인들과 생활하기도 했다. 그 동안은 연락 두절이었다. 경윤이는 인터넷이 되는 곳에 가면 그때 페이스북에 많은 사진을 올리며, 인터넷 전화(Skype)를 통해서 가족들에게 그 동안 소식을 전한다. 그러면 경윤이 아빠는 페이스북에 [딸내미 소식]이라면서 딸의 여행이야기와 몇 장의 사진을 싣는다. 그리고 경윤이가 여행하면서 그 때 그 때 사진을 올리면 여행 중 만났던 세계 각지의 젊은이들이 스페인어 영어 독어 불어 등으로 댓글을 달고 있다. 경윤이 페이스북 친구 중에는 학교 선후배 친구들도 많지만 외국인 친구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경윤이처럼 경험을 통해서 저 넓은 바깥 세상을 아는 젊은이, 전세계에 친구를 갖고 있는 젊은이, 진정한 도전과 용기와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있는 한 우리 나라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젊은이들이 발현할 상상력과 창의력은 이 좁은 나라 안에서 그저 머리 속 생각만으로 만들어 내는 좁은 상상력이나 창의력과는 수준 자체가 다를 것이다.

이런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이끌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아니, 꼭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경윤 같은 이런 용기와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는 기업도 경윤이처럼 도전적이고 용기가 있으며 열정적이며 창의적인 인재를 얼마나 많이 영입하고 육성하느냐에 의하여 기업의 성패는 물론이고 성장 발전이 좌우될 것이다.

최경윤 화이팅!!!!!!! 아래 참고사항에는 사진도 많고, 경윤이가 직접 적은 리얼한 여행기 중 일부와 그 아빠의 진솔한 이야기가 적혀 있어 더 재미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경윤이가 쓰고 있을 여행메모나 동영상 및 사진을 모아 디지털책으로 여행기를 출판한다면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쓴 <나는 걷는다> 이상으로 인기 있는 여행기가 될 것 같다. (참고사항) 나는 페이스북에서 경윤이 아빠는 물론이고 경윤이 하고도 친구 사이다. 그래서 며칠에 한 번씩 경윤이 소식을 알게 된다. 아래의 글과 사진은 경윤이 페이스북(Kyung Yun Choi)과 아빠의 페이스북 [딸내미 소식] 중에서 뽑은 몇 가지 사진과 이야기다.

[딸내미 소식] 2011년 10월 7일 경윤이한테서 14일간 아무 소식을 없다가 오늘 새벽 4시경 SMS 메시지 한 통이 왔다. "아빠~", 얼마나 반가운지.... 14일 동안 거의 해발 3500m 넘는 오지 마을(휴대폰 불통지역)에 있다가 하산하여 "마날리"라는 곳에서 메시지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저녁에 Skype로 전화 하자고 하면서 다음 일정은 "리쉬께쉬" 라는 곳으로 요가 배우러 간다고 하네요. [딸내미와 Skype 화상 채팅] 거의 한 달만에 보는 얼굴.

난 아이패드2의 스카이프로, 딸은 인도 어느 인터넷카페의 PC에서 Skype로 화상전화를 함. 생각보다 화질이 좋은데 놀람. 다른 도시(버스로 약 30시간 정도 이동하는 거리)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잠깐 시간을 내서 통신 중. 생각보다 건강한 얼굴과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으며 인도 서민들이 너무 착하고 친절함에 즐거워함. 다음 여행 이야기를 기다리며..

인도 북부 해발고도 3,250m의 고산도시, Leh에서
인도 북부 해발고도 3,250m의 고산도시, Leh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는 최경윤님
요가를 배우고 있는 최경윤님
[딸내미 소식] 2012년 1월 1일 에콰도르에서 화물선을 타고 아마존강을 거슬러 장장 10일에 걸쳐 오늘 페루 수도 리마 근처에 도착. 신년 통화를 스카이프로 함. 이번에는 중간 경유지에서 다른 화물선으로 갈아탔다고 하네요.

이 화물선에는 모두 페루인들만 타고 있었고 외국인이라고는 딸내미 혼자여서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네요. 페루 현지인들이 모두 착한 것 같다고 하고, 그들로부터 콜롬비아에서와 같이 환대 받았다고 하네요. 자기네 집으로 초대를 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화물선에서 사용하는 물은 먹는 물, 씻는 물, 양치질 물 모두 아마존강물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함.

내일 1월 1일 현지시간 아침에는 고대 잉카문명이 있는 고산지역으로 올라간다고 하네요.... 페루에서 2012년 1월1일 아침엔 (지금 시간은 2011년 12월 31일 저녁시간) 고대 잉카문명 고산지를 산행하여 새해 아침을 보낸다고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제는 악몽을 꿨다고 하는데, 꿈 내용이 "잠을 자다 께어보니 한국 아아~, 그리고 꿈속에서 아! 난 아직 페루 마추피추도 가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한국이라니~~" ㅎㅎ 이 꿈을 악몽이라고 하니.. 허 참.. 현재 머무르고 있는 곳은 고산 지대라 날씨는 춥다고 하고.. 아마존 밀림에서 물린 모기 상처로 고생을 좀 하고 있고.. 먹는 것은 잘 먹고.. 페루 물가는 에콰도르 보다는 싸나 교통비는 비싸다고 하고.. 페루 현지인들은 착하다고 하니 다행..

그럼 다음 소식을 기다리며.. Happy New Year!!

[딸내미 소식] 1월 8일

생일(1/7)을 페루 리마에서 보낸 딸내미가 보내온 후기랍니다. 브롬톤 자전거가 등장합니다.. 땡큐! 생일날 난 호스텔 창고에 고물자전거가 있길래 빌려달라고 해서 해변가를 따라서 여섯시간 자전거 실컷 타고(기어 달랑 하나에 브레이크 없는 픽시탔어 ㅋㅋ 짱 재밌더라) 시내 가서 광장 구경하고 아이스크림 실컷 사먹고, 호스텔주인 아저씨(여행 다니면서 사진 찍는 사진작가야)가 너무 착해서 분명 아침 안 먹고 싸게 자려고 했는데 아침 그냥 주겠다며 맨날 챙겨주고, 그래서 조각케익 사다가 아저씨 줬어 내 생일 이라고 하면서.

그랬더니 밖에 나가서 또 아이스크림 사주시고 얘기 좀하고 자기 작업했던 작품들 보여주고, 여튼 리마는 좋은 도시임 ㅋㅋ 사람들 자전거엄청 많이 타고 옷 갖춰 입고 한국처럼. 픽시 타는 소년들도 많이 보고, 바다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에, 테니스장도 엄청 많고, 브롬튼 타는 여자도 봤어 여기 부자들이 몰렸나봐. 여튼 나름 즐거운 생일 보냈음!,

그래도 한국이 많이 생각난다! 케익동영상 고마워! 하하 오늘 리마를 떠나 사막으로 간다!

[딸내미 소식] 2012년 1월 12일

오늘 아침 일찍 스카이프 통화 요청 메일을 수신함. 그 동안 페루 리마 근처 사막을 여행했다고 함. 3일간 사막 근처에서 머물며 페루 사막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고 하네요.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 밭에서 일몰의 장관도 구경하고 사막에서만 탈 수 있는 보드(스노우보드를 사막용으로 개조한 것)도 실컷 타면서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 거대한 그림 구경하고..

방금전 스카이프 통신은 페루 남쪽 지방으로 버스로 9시간 거리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를 (화장실이 딸린 버스는 비싸고 해서 화장실이 없는 버스를 타고) 기다는 동안 길거리 한 귀퉁에서 무료 Wi-Fi 를 잡아 인터넷을 하는 중.. 모래사막에 있는 동안, 그동안 몇개월간 빨지 못한 배낭을 빨고 (건조해서 빨리 마르는 것을 이용), 배낭의 끈이 끊어져, 바늘을 빌려서 꼬매고(돈주고 사러 다니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거지 생활을.ㅎㅎ), 안경 한 쪽 다리의 나사가 풀린곳엔 종이를 끼워서 간신히 고정시키고.. 이젠 다음 일정지인 볼리비아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소식을 기다리며어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나즈카로 가서 누가 그렸는지도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거대한 그림을 구경했다네요. 조금 전 스카이프 전화에 의하면 페루 남쪽지방으로 버스로 9시간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 (화장실이 딸린 버스는 비싸서 화장실이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길거리 한 귀퉁이에서 무료 Wi-Fi를 잡아 인터넷을 하는 중이라고 함. 사막에 있는 동안에는 지난 몇 개월간 빨지 못한 배낭을 빨고(건조해서 빨리 마르는 것을 이용),

배낭 끈이 끊어져 바늘을 빌려서 꿔매고(돈 주고 사서 다니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거지생활을. ㅎㅎ), 안경 한 쪽 다리 나사가 풀린 곳엔 종이를 끼워서 간신히 고정시키고…

[딸내미 소식] 1월 25일

딸내미가 지난 주에 경험했다는 모험담입니다. 1월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마추피추 트래킹을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3박4일간 걸어서 고산지역 산행을 하는 코스로 잠자는 것과 먹을 것 모두 노숙을 하면서 가는 코스라고 합니다. 지금은 비가 오는 우기라 트래킹 내내 비가 온다고 하니 건강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경윤이가 전한 아래와 같은 콜카협곡에서 겪었던 무지한 경험은 다시는 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랜드캐년의 2배 깊이에 달한다는 콜카협곡.

3일 동안 트레킹을 했다. 돌아가기 위해서 다시 협곡을 올라가는 날. 경사가 너무 심해서 길이 지그재그로 되어 있었다. 아니 그런데 중간에 지름길처럼 보이는 직선코스가 있는겨 ㅋㅋㅋ. 아싸 저 길로 가야겠다 하고 자신 있게 올라갔는데 거의 암벽등반 수준이었다.

한 번은 돌을 잡았는데 돌이 빠져버려 아래로 주르륵 미끄러졌다. 아, 여기서 빠이 하는구나 싶었다. 오도가도 못하고 풀뿌리를 잡고 있는데 위에서 사람소리가 들렸다. 페루 현지인 아저씨가 당나귀를 끌고 가는 중이었다. 좋은 아침이라며 서로 인사를 나눴다.

페루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거기서 뭐하냐며 거긴 당나귀도 안가는 길이라는 것이었다. 친절한 그 아저씨가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나를 살려주셨다!!,! 오 아미갓!!,! 어쩐지 그 길에는 당나귀 똥도 보이질 않더라니. 인생에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고 하지만 산을 탈 땐 좀 아닌 것 같다. 남들은 3시간 반 걸린다는 길을 나는 5시간이나 걸려 돌아왔다. (Canon del Colca에서)

마추피추를 같이 올라간 일행들. 경윤이만 동양사람이다
마추피추를 같이 올라간 일행들. 경윤이만 동양사람이다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사진출처 천주욱의 창의력연구소
[딸내미 소식] 2012년 2월 4일

내일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자전거 트래킹 코스를 시도 한다고 하네요. 해발 2800m에서 낭떠러지 길을 자전거로 라이딩 할 수 있는 코스

[딸을 그리워하며 딸내미 소식] 2012년 2월 12일

지금은 볼리비아 정글 내 퓨마농장에 동물관리 봉사(?) 하러 가기 때문에 15일 동안 연락이 두절된다고 하네요. 밀림 속이라 모든 통신이 없는 모양임.

정글 속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최윤경님
정글 속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최윤경님

정글 속 퓨마농장에서 울타리를 고치고 있는 최윤경님
정글 속 퓨마농장에서 울타리를 고치고 있는 최윤경님
[딸내미 소식] 2월 29일

아침 7시경, 딸내미의 SKYPE 통신 요청으로 오랜만에 통화. 그 동안 볼리비아에서의 생활(15일간 볼리비아 국립공원에서 자원봉사 및 3박4일간의 소금사막 트래킹)을 마치고 파라과이로 버스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소금사막 트래킹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또 다른 경험이었다고 하네요. 끝도 보이지 않고 경계선도 구별하기 힘들고 햇빛의 반사로 썬그라스 없이는 눈뜨고 있기도 어려운 곳. 밀림 속 국립공원에서는 옷을 입고 있어도 무는 강철 모기 떼에 온 몸을 물리면서 고생하고, 지금은 원인 모를 고열과 설사병에 걸려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게토레이와 바나나만으로 버티고 있다는 소식을 듯고.. ㅠㅠㅠ

이번 볼리바아 Uyuni소금사막에서는 운 좋게 일본 청년들 단체관광단과 합류하는 바람에 이들과 재미 있게 지내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Uyuni소금사막에 일본인들이 갑자기 많아진 이유는 일본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Uyuni소금사막을 취재하여 상영한 이유라고 하네요.

Uyuni소금사막에서 일본청년들과 함께 만든 글자. 아래 그림자를 잘 보면   Uyuni라는 글자다
Uyuni소금사막에서 일본청년들과 함께 만든 글자. 아래 그림자를 잘 보면   Uyuni라는 글자다

Uyuni소금사막에서 일본청년들과 함께 연출한 코믹한 사진 : 손 들어
Uyuni소금사막에서 일본청년들과 함께 연출한 코믹한 사진 : 손 들어
그리고 경윤이가 위의 Uyuni소금사막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그 동안 여행 중 만났던 여러 나라 여행 친구들이 페이스북에 쓴 댓글들 중 일부. Simone Sty Waibel : great! why didn't I think of that, when I was there? :-) Shiho Mikuni : Oh! That's a nice one! I wanna go there one day! Annabelle Bousset: muy guapa la foto!!!!!

[딸내미 소식] 3월 4일

파라과이에 안착, 보내온 소식. 숙소에 무료 WiFi가 잡혀서 갖고 간 iPAD1으로 SKYPE 중.. 볼리비아 소금사막 여행을 마치고, 파라과이로 가는 동안 고열과 설사병으로 고생고생하면서 버스로 38시간 걸려 파라과이 수도에 무사히 도착.

지금은 설사병이 자연 치유되어 먹는 문제는 해결 되었다고 하네요. 파라과이는 원주민은 거의 볼 수 없고 대부분은 스페인풍의 백인들만이 사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딸내미 자랑 중에 하나는, 이제는 거의 남미 원주민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지나가는 외국인 관광객이 파라과이 숙소를 잡을 때 통역까지 해서 방도 잡아 주고, 정작 본인은 방이 없어서 방도 못 잡고. ㅎㅎ 파라과이에서 이과수 폭포, 브라질 경유, 아르헨티나 (여기선 스카이다이빙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칠레 남쪽으로 남하를 한다고 합니다. [딸내미 소식] 3월 9일 파라과이를 떠나 브라질을 경유 (이과수 폭포 참관)하여 방금 아르헨티나 브에노스아이레스 버스터미널에 도착, 메시지를 전하네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스카이 다이빙 예약. 딸내미의 여행의 종착점이 보이는 군요. 아르헨티나 후 칠레로 이동. 칠레가 마지막 종착 국가가 될 듯 합니다.

[딸내미 소식] 3월 15일

지난번 콜롬비아에서 스킨스크버 국제자격증을 딴 이후로 또 다른 도전. 스카이다이빙. 저 짜릿한 순간, 별명이 "우주소녀"인 딸내미가 드디어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는 군요.

우주비행사가 꿈인 딸내미의 첫 단계 꿈 실현. 아래는 스카이다이빙 후 경윤이가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 첨에 죽는 기분 진짜 걍 자유낙하. 자이로드롭 그 느낌 열 배는 들더니 나중엔 하늘에 붕 제자리에 떠있는 기분이었다. 사진 보니까 미니 파라슈트를 폈었구나!!

하긴 그거 안 폈으면 걍 즉사했을거야 . 진짜 진짜 엄청 최고의 순간!!!! 아 눈물난다 말로 표현 안 되는 경험. 3000미터 상공에서 뛰어내리면서 엄청 짧은 순간이었지만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잊고 싶지 않다 절대. 스카이 다이빙 자격증을 따서 나중엔 혼자 날겠어! my best experience that i have never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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