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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국초음파 의료기 시장 구세주 떴다

표준연 초음파 영상진단기술 연구 교류회
명품 의료시장 진출 위한 도전 시작


초음파 영상진단기술. 의료산업에서 미래 먹을거리로 가장 경쟁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은 GE, 필립스, 지멘스 등 빅3 기업이 각 15~20%를 점유하며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기 벤처 메디슨 등의 약진으로 세계 중저가 의료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등 경쟁 국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발굴해야하는 처지에 직면했다. 더구나 지멘스가 지멘스 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시장에 진출, 중저가 의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더 이상 물러 날 수 없는 처지다. 한국이 가격 경쟁에서는 더 이상 의료기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어 질수도 있다는 의미다. 

기술력으로 기존의 빅3 기업과 정면 승부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 이를 간파하고 준비에 나선 이들이 있다. 김용태 박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초음파 영상진단기술 연구 교류회'다. 

◆융합연구로 세상에 없던 기능 제공할 것

김용태 박사의 초음파 의료기 명품화 기획에 대한 고민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김 박사는 2010년 한국음향학회에서 Biomedical ultrasound 특집 논문의 게스트에디터로서 초청논문을 유치하면서 융합연구 과제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지난해 국제비교 관련해 준비하느라 시차로 3개월간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져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는 동안 이 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다. 올해 초 건강이 회복, 현업에 정상 복귀하면서 표준연에서 지원하고 있는 '연구교류회 사업'으로 명품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개발에 필요한 연구교류회 구성을 제안, 선정됐다.

교류회의 목표는 산업 의료 식품 등의 비파괴진단기술과 측정표준기술, 임상 의료기술과 IT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의 융합으로 세상에 없던 기술을 담아 명품의료기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생산자 입장이 아닌 사용자(의료진) 중심에서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편리성 필요한지, 어떤 원천기술이 추가돼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김 박사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술의 융합, 장치 소형화 기술, 인체 통신 기술의 융합과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을 시도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진단 양식을 제공하고 진단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의 융합들이 시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다양한 분야의 융합으로 공부해야할 분야가 많다. 연구회 구성원 이외의 많은 전문가들에게 배워가며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가고자하는 바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진단기기의 시장 확대
 
▲김용태 박사가 의료 시장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2 HelloDD.com

영상진단기기는 몸속구조를 영상으로 실시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X-Ray나 MRI보다 영상이 아직까지는 선명도에서 떨어지지만 그래도 주목을 받는 것은 전리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어 유저(의사)입장에서는 편리하고 진단하면서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는 이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용태 박사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초음파 영상진단의료기기의 활용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진단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스크리닝(screening)과 예방, 진단과 치료는 물론 환자관리 등 의료서비스 전체로 초음파 영상진단의료기기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에서 기술적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표준연의 초음파 영상진단기술 연구 교류회는 올해 4월 발족과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류회 구성원으로는 김용태 박사를 비롯해 9명의 표준연 연구원이 외부에서는 각 분야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또 올해 1월 산·학·의료계 역량 결집과 미래형 기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초음파 의료기기 연구회'와도 공조할 계획이다. 

표준연의 각 분야 전문가는 유동음향·피폭량측정의 김용태 박사, 회전진동의 정완섭 박사, 액체유동의 강웅 박사, 혈류 분야의 전세종 박사, 안전계측·센서 분야의 김기복 박사, 비파괴평가의 안봉영 박사, 질량힘·위치추적의 최인묵 박사 전자파·무선통신일반의 강태원 박사, 표준보급·측정표준의 조문재 박사, 유동음향의 조완호 박사 등이다. 외부 전문가로는 송태경 서강대 교수(POC), 장진호 서강대 교수(전자), 정목근 대진대 교수(탄성영상), 팽동국 제주대 교수(고주파진단), 최민주 제주대 교수(충격파), 서종범 연세대 교수(HIFU), 노용래 경북대 교수(2D변환기), 배무호 한림대 교수(빔포밍), 엄석원 연세대 교수(Cell stimulation index), 이강일 강원대 교수(골다공증 진단), 민병경 고려대 교수(뇌공학), 박지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담당자(기획일반) 등 각 분야 막강 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용태 박사는 "연구회와 연계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명품 초음파의료기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적절한 융합방법을 수립하는 연구기획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각각의 요소기술들을 분석하고 기술수준과 연구 방향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무궁무진 커지는 초음파 의료기 시장

영국의 InMedica의 2007년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초음파 시장 규모는 2005년 41억 달러, 2006년 44억 달러, 2007년 47억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를 하고 있다. 2008년 역시 50억 달러, 2009년 53억 달러, 2010년 57억 달러로 연평균 6.5% 규모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통해 앞으로 초음파 의료기기의 시장규모를 진단한다면 2013년에는 68억9800만 달러(7조8000억원), 20016년에는 83억 달러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 박사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료기기의 정밀성, 다양성 등 새로운 진단 영역에 대한 요구 또한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태 박사가 표준 측정 전 테스트를 하고 있다. ⓒ2012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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