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열·정연호·오세정·신성철·김기학·유진녕 등 각별한 관심
방명록에 "선배들 열정·노고 잊지 않겠다" 과학발전 의지 밝혀

'한국 경제의 설계자'이자 '테크노크라트'의 효시로 불리는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국 이공계의 쉰들러'로 평가받는 김창규 전 공군참모총장의 대덕 방문에는 현재 한국 과학을 이끌고 있는 연구현장의 기관장과 연구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과학과 이공계의 미래, 그리고 한국의 미래에 변치않는 애정을 쏟고 있는 오 수석과 김 총장의 열정에 감동했다. 또 이러한 감동은 이러한 선배들의 노력과 애정이 퇴색되지 않도록 더 많은 열정을 쏟겠다는 각오로 이어졌다.

지난 25일 오 수석과 김 총장의 대덕 방문을 뜨겁게 맞이한 현직 기관장은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총장,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유진녕 LG화학기술연구원 원장, 양준석 한국전력기술(KOPEC) 원자로설계개발단 단장 등이다.

백 소장과 정 원장은 연구원 방문과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누구보다 두 원로의 대덕 방문을 앞장서 환영했으며 오 원장과 신 총장, 양 단장 등은 바쁜 일정에도 한 걸음에 달려와 두 원로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췄다. 김 사장과 유 원장도 각각 자신들의 기관에 이들을 초청해 후배들이 선배들의 노력과 열정을 이어받아 한국 과학과 이공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들 기관장은 오 수석과 김 총장의 대덕 방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차량제공, 오찬 및 만찬, 기관 방문 등을 책임지며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연세가 들었지만 한국 과학과 이공계의 미래에 대한 오 수석과 김 총장의 애정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들의 뜻이 헛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우리들 역시 더 많은 성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기관장들의 각오는 방명록과 인삿말을 통해 그대로 나타났다.

백홍열 원장은 방명록에 "우리나라가 살 길은 오직 과학기술의 길! 우리나라를 지키는 길은 국방과학의 길!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킨 선배님들의 길을 따라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연호 원장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새로운 웅비를 기원한다"고 방명록에 적었고, 김기학 사장은 "과학, 그대는 현자다. 대한민국과 함께 놀자"는 말로 다짐을 대신했다.

신성철 총장은 "과학기술 선진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21세기 세계의 중심국가로 만들어가자"는 각오를 방명록에 남겼다. 양준석 단장은 "국가 과학기술의 기초를 놓고 발전하도록 노력해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후배들은 선배님들의 기초를 토대로 세계 제일의 과학기술, 세계 최고의 강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김기학 사장과 유진녕 원장은 기관방문 환영사를 통해 "한국 과학과 이공계의 발전을 위해 초석을 깔아놓은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두 원로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오 수석과 김 총장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가 쏟아졌다. 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오 수석께서 쓰신 '박정희는 어떻게 경제강국을 만들었나'를 읽고 연구소 사내망에 올렸는데 600페이지 분량 게시물의 조회수가 무려 869회에 달했다"며 "연구소 건립에 얽힌 에피소드를 이렇게 직접 들으니 두 분의 열정과 애국심이 생생하게 전해오는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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