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광 KINAC 안전조치분야 국가검사원
"핵물질, 막연한 불안감으로 보지 말았으면…"
KINAC 국가 검사원의 주 업무는 핵물질 관리 검사, 관련 규정 심사, 국제 협력 등으로 요약된다. 국제협력은 IAEA와 사찰업무 전반과 현안을 토의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핵물질 관리를 위한 각종 시설·규정 심사도 검사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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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광 KINAC 국가 검사원. ⓒ2012 HelloDD.com |
체질적으로 현장에 잘 맞는다는 그는 2002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하면서 검사원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원자력연구원에서 핵물질 통제 업무를 수행했고 김 검사원은 거기서 물리적 방호 검사업무를 담당했다. 2006년 관련 업무가 KINAC으로 이관되면서 그도 함께 옮겨왔고 2년 전부터는 핵물질 안전조치 분야를 맡고 있다.
검사원이 되려면 현장경험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3주 이상의 교육을 거쳐 6개월마다 갱신해야 하는 임시 검사원증을 발급받은 후 현장경험을 쌓은 뒤 2년이 지나면 정식 검사원이 될 수 있죠. 검사원이 된 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을 받으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안전조치실에는 12명의 검사원이 활동하고 있다. 김 검사원은 "전국 24개호기 발전소와 연구용 시설까지 관리해야 하니 내부 인력 운용이 빠듯한 편"이라며 "실원 전체를 한꺼번에 보는 날이 없다"며 웃었다. 월성원자력발전소의 경우 매일 핵물질 이송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력 투입이 더 많은 편이다.
검사원으로서의 애환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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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저장고에서 봉인 중인 김 검사원. ⓒ2012 HelloDD.com |
"가족하고 자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거죠. 보통은 한번 검사 갈 때마다 2박 3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월성의 경우 기본 1주일은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오고 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출장 앞뒤 주말도 반납해야 하죠."
김 검사원은 물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하에서의 피폭 위험성도 언급했다. 물론 한 사람당 1년 방사선 피폭량이 정해져 있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안전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실제 피폭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보면 맞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김 검사원은 "98년 검사원 제도가 시작된 이래 이 분야에서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쌓은 검사원들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하며 "관련 장비에 대한 투자와 교육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핵물질을 우려의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제가 하는 일들로 인해 사람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원자력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보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은퇴할 때까지 검사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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