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포스코건설, 디지털영상 활용 관입량 측정시스템 개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포스코 건설이 디지털영상과 IT기술을 이용해 건축·토목 구조물의 기초인 말뚝이 땅 속에 제대로 시공됐는지를 측정하는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빌딩과 교량은 대부분 해머로 말뚝을 때려 땅속에 고정시키는 이른바 '항타 작업'으로 기초공사를 한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에서 기초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동안 구조물이 땅속을 얼마나 꿰뚫고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는 '관입량' 측정은 작업자가 직접 말뚝에 종이와 펜을 대고 기록하는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개발된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은 말뚝에 부착된 특수표적을 원거리에 설치한 2대의 디지털카메라로 실시간 촬영한 뒤 위치를 컴퓨터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근거리 수작업에 의존했던 기존의 말뚝 관입량과 지지력 측정을 자동화해 작업자 안전과 구조물 안정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건설연 관계자는 "시공기간 단축을 위해 인위적으로 측정결과를 조작하는 사례를 막아 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