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간 10분의 1로 단축, 선로비용 기존의 80%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차 '올레브(OLEV)'가 경제성을 더욱 개선한 새로운 무선전력 전달장치 개발로 실용화에 다가섰다.

KAIST는 임춘택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가 기존의 레일형 급전선로와 형태가 다른 'I형 무선전력 전달장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I형 무선전력 전달장치는 모듈형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급전선로에 비해 콘크리트 공사가 필요 없고 아스팔트 시설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온라인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설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AIST의 OLEV는 그 동안 기술력과 아이디어 면에서는 크게 인정을 받은 반면, 기존 도로에 설치하기 위해선 도로를 파고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등 경제성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 교수팀이 이번에 새로 개발한 'I형 무선전력 전달장치'는 급전선로 폭을 10cm로 줄여 기존선로 폭의 8분의 1로 줄였으며 무선전력도 공극간격 20cm에서 25kW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또 차량의 좌우 허용편차도 24cm로 넓어졌으며 전자기장도 국제적 설계 가이드라인을 충족해 인체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

임 교수는 "급전선로 폭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모듈제작이 가능해진 만큼 그동안 경제성 측면에서 지적을 받아 온 OLEV로서는 새로운 급전시설 개발이 실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 레일형에 비해 공사시간은 10분의 1로 크게 단축되고 급전선로 비용도 80%에 불과해 시공성과 경제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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