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교수 연구팀 '심바이오디니움' 비밀 첫 규명
식물·동물 성질 공유…최적의 먹이 공급해 번식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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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에 공생하는 공생미세조류인 심바이오디 니움이 섭식관을 이용해 먹이의 일부를 포식하는 그림. ⓒ2012 HelloDD.com |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정해진 교수 연구팀이 산호의 공생미세조류 '심바이오디니움(Symbiodinium)'의 비밀을 풀었다고 22일 밝혔다. 산호 속에서 서식하는 심바이오디니움이 식물의 성질뿐만 아니라 동물의 성질도 동시에 갖고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정 교수를 비롯해 포항공대 이기택, 군산대 이원호, 충남대 신응기, 서울대 유영두 박사가 주도했으며 연구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산호는 보통 해수온도가 29~30도를 넘으면 산호는 몸 안에 있던 심바이오디니움을 방출하게 되고, 자신의 몸을 고정하던 석회질만 남게 되어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coral bleaching)'이 일어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수십 년 간 약 20%의 산호초가 백화현상으로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발견으로 산호초에 서식하는 심바이오디니움에게 최적 먹이를 공급하여 번식을 유도할 수 있게 되어 산호초 복원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호는 산호초를 만들어 해안을 보호하고, 신약물질을 제공하며, 막대한 관광산업 수입을 올리게 하는 매우 중요한 해양생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명이 산호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액이 약 400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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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오디니움이 포식하는 장면. ⓒ2012 HelloDD.com |
김형석 기자
blade31@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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