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착공 전 국내 가조립…인천 송도에 추진 중
내달 1일부터 '장보고 과학기지' 특별 전시회도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올해 12월 장보고 과학기지 남극 현지 착공에 앞서 인천 송도에서 실제 남극 기지 건설에 사용할 자재로 사전 가조립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혹독한 기후여건으로 인해 1년 중 건설 가능한 기간이 65일에 불과한 남극의 상황을 반영해 건물의 80% 이상을 국내에서 모듈로 제작하고, 남극 현지에서는 조립만 하는 신공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국내 사전 가조립은 현장 시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현지에서의 공사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됐다.

가조립이 완성되면 장보고 과학기지의 대략적인 모습을 국내에서 제일 처음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조립은 지난 6월 1일부터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 부지에서 진행됐다.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점검을 완료한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자재는 다시 분리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해 올해 10월 중순 평택항을 떠나 미지의 땅 남극 테라노바만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남극 현지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홍금 극지연구소장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의 국내 가조립 시험공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남극 현지에서의 건설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극대륙에 장보고기지가 완공되면 빙하, 우주 등 대륙기반의 과학연구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들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국내에서 먼저 체험해 볼 수 있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특별 전시회'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4 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극의 자연환경(폭풍설, 극야 등), 실제 장보고 과학기지 숙소, 실험실 및 남극 과학연구 활동 등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남극에 가보지 않고도 대한민국 극지연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의 모습을 한여름에 국내에서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 특별 전시회(www.남극장보고과학기지.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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