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스마트그리드 표준연구동 건립…정확도·신뢰성 확보 나서

▲표준연 스마트그리드 표준 연구동에 설치된 교류대전류측정장비.
<사진=표준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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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면 전력난이 큰 이슈가 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전력대란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의 측정 정확도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강대임)이 나섰다. KRISS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표준 연구동을 건립하고 8일 오후 준공식을 가졌다. 스마트그리드 표준 연구동은 면적 600㎡(약 180평), 높이 6 m의 건물로 200kV 직류 고전압 표준, 10 kA 직류 대전류 표준, 200 kV 교류 고전압 표준, 60 kA 교류 대전류 표준, 전력품질 표준 설비를 구축, 국제적 수준의 표준 연구와 보급이 가능하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를 결합한 차세대 전력망으로, 실시간 양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전력분배를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이 구축되면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에 맞게 요금이 비싼 시간대를 피해 사용 시간과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 태양광 발전이나 연료 전지, 전기자동차의 전기에너지 등 일반 가정집에서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남으면 전기회사에 팔 수도 있다. 전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을 사고 팔 경우 이에 맞는 전력품질 및 전력량 측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같은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고전압과 대전류, 전력품질, 전력위상 측정표준 확립이 전제되어야 한다.

KRISS는 이번 연구동 건립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측정에 필수적인 국가 표준 시스템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력품질과 에너지효율 측정표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정전사태 예방을 위해 전력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IT 기반 시각동기 기술개발에도 착수한다.

표준연 전기센터 정재갑 박사는 "이번 연구동 건립을 통해 앞으로 연간 100여개 산업체를 대상으로 400건 이상의 교정·시험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 해외에 의존하던 고전압 대전류 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 교정료나 부대비용, 소요기간 등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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