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꼬마선충 실험결과 수컷은 성페로몬 좋아하지만 암컷은 반대
DIGST, 연구결과 뉴런 게재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는 김규형 교수팀이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을 실험동물로 이용해 성페로몬에 대한 암수의 상이한 행동을 관찰한 결과, 선충의 수컷은 성페로몬을 좋아하지만 암컷(자웅동체)은 싫어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실험에는 생굽타(Dr. Sengupta)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 교수, 장희은 미국 록펠러 대학교 박사, 바그만(Dr. Bargmann) 교수 연구팀 등이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뉴런에 '신경 조정 상태 및 성 차이는 상반된 시냅스 전달 과정의 조절을 통해 꼬마선충의 상이한 행동을 야기한다'(Neuromodulatory State and Sex Specify Alternative Behaviors through Antagonistic Synaptic Pathways in C. elegan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 같은 상이한 행동에 대해 연구팀은 성행동 차이는 성페로몬을 감지하는 화학감각신경의 성에 따른 시냅스 활성도 차이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규명해냈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결과를 통해 향후 뇌의 기능을 조절하는 개발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형 교수는 "성페로몬을 감지하는 화학감각신경이 수컷의 경우 간극결합(Gap Junction)을 통한 전기적 시냅스가 작용하고, 암컷은 신경 전달 물질을 통한 화학적 시냅스가 활성화 되고 있었다"며 "이 같은 차이가 성페로몬에 대한 정반대의 성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경연결체학을 통한 신경회로의 구조적 분석 한계를 보완하는 신경회로의 기능적 분석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이를 통해 뇌의 기능을 조절하는 개발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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