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김진숙 박사팀, '한약기반 치료물질' 개발
기업에 5억2000만원 이전…해외 7개국에 특허 출원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암 발생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비만 예방·치료제 관련 국제시장은 2000억 달러, 국내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암 발생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비만 예방·치료제 관련 국제시장은 2000억 달러, 국내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해 췌장 내 지방 흡수를 줄일 수 있는 치료물질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진행, 비만 분야에 대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김진숙 박사팀은 마디풀과(科)에 속하는 다년생 한약재에서 추출한 한약기반 치료물질(물질명: POCUb)을 개발하고 해외 7개국에 특허 출원,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박사팀은 동물 시험결과 지방 분해 세포의 신호 조절과 관련 있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phosphodiesterase)의 활성을 억제하고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의 활성을 촉진함으로서, 체내에 축적된 지방의 분해를 유도해 체중을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전임상 독성실험에도 안전함이 입증됐다. 

연구팀이 실시한 동물실험은 비만 예방실험과 비만 치료실험 등 2가지다.
비만 예방실험의 경우 ▲음성대조군(정상사료투여군) ▲고지방 식이 비만유도군(정상쥐에 고지방사료 급여를 통해 비만을 유도하는 군) ▲실험군(3가지 다른 농도로 POCUb 투여한 군) 등 총 5개 군을 대상으로 총 10주간 POCUb를 사료와 혼합해 약을 투여했다. 

비만 치료실험의 경우 ▲음성대조군(정상사료투여군) ▲고도비만군(정상 체중 대비 2배 이상 고도비만인 쥐) ▲실험군(2가지 다른 농도로 POCUb 투여한 군) 등 총 4개 군에 총 7주간 POCUb를 사료와 혼합해 투여하고 체중변화와 체중증가 정도를 평가했다.

실험 결과 POCUb를 경구 투여했을 때 비만 예방실험의 경우 고지방으로 비만을 유도한 흰쥐 대비 10주 후 최고 61% 체중증가가 억제됐으며, 비만 치료실험의 경우 고도비만 흰쥐 대비 7주 후 최고 84% 체중이 감소되고 비만 쥐에 비해 세포 크기 증가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방축적에 의해 노랗게 변성되는 지방간 치료 효과 및 고지혈증 억제 효능, 인슐린 내성에 대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나아가 POCUb 소재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임상 독성시험인 동물생체 내(In vivo) 소핵시험 ▲단회투여 독성시험 ▲13주 반복투여 독성시험을 실시했다.

POCUb는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PCT 출원에 이어 미국 등 7개국 특허등록을 앞두고 있다.

한의학연은 이번에 개발한 한약기반 소재 물질을 의약기업 '아리메드'에 기술이전했다. 한의학연은 선급 실시료 5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매출액의 3%를 경상실시료로 받게 된다.

김진숙 박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탁월한 효과를 가진 약이 없고 비만치료제 복용에 따른 자살, 우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 없는 천연 비만치료(예방)제 후보를 도출한 것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수현 아리메드 대표이사는 "자체 확인시험에서 우수한 항비만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특허기술과 아리메드의 독창적이고 축적된 천연물 제제기술력을 활용하여 1년 내 전임상 단계에 진입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2017년 발매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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