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종원의 IT 컨버전스]
또한 그는 오늘의 정보화 사회는 곧 지나가고 상상력사회가 다음사회의 모습이라 말하였다. 하지만 21세기 미래사회는 스마트 지식융합 사회가 될 것이다. 스마트 지식융합 미래 사회는 어쩌면 유비쿼터스의 창시자 마크 바이저(Mark Weiser)가 주창하는 유비쿼터스 미래사회가 아닐까 싶다. 원래 유비쿼터스는 도처에 널려 있다.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철학적인 용어이다. 하지만 유비쿼터스는 정보통신용어로 자리 잡혀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컴퓨터와 네크워크를 통해 손쉽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떠오르는 이슈가 되었다.
유비쿼터스 미래사회는 컴퓨터들이 현실 공간 전반에 걸쳐있고 이들 사이는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이음새 없이 연결되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환경이 구축된 사회라 해도 과안이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결합, 그리고 NT(나노기술), BT(생명기술)와의 거대 융합이 가져다 줄 차세대 IT 혁명으로서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혁신을 가져오는 그런 사회가 될 것 이다.
예컨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날씨가 궁금했다.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가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침대에 누워 채로 키보드라고 외쳤다. 그러자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레이저 빔으로 키보드를 방 벽에 쏘아 주었다. 나는 키보드에 오늘의 날씨는 하고 음성으로 조회하자 오늘의 날씨를 벽에 디스프레이하며 음성으로 화창하다고 한다. 또 다른 예로 화장실에 갔다. 동네 병원과 연결되어 있는 비데를 통해 몸 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하며, 일일이 병원에 가지 않고 당뇨, 혈압 등 기본적인 건강상태가 실시간으로 확인되니 도래할 첨단 IT 융합기술이 복합된 스마트 지식융합 사회는 우리의 삶을 고도화하는 참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스마트 지식융합 미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IT 컨버전스에 관한 연구개발(R&D)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연구개발을 많이 수행 한다 해서 반드시 그 결과가 사업화되어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혹자는 연구개발을 종종 '돈 먹는 하마'라 비난하기도 한다. 우리의 경우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R&D에 많은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고 있지만 연구 성과 즉 연구효율이 낮고, 기술 사업화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연구개발 없이는 스마트 지식융합 미래사회를 위한 아무런 비전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스마트 지식융합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차세대 연구개발 방향은 첫째, R&D가 사업현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연구인력 전원을 순환보직시켜 R&D 아이디어 및 프로세스를 개방하고 폐쇄된 조직을 유연화하기 위하여 R&D 조직을 구조조정 하여야 한다. 둘째, 연구 인력은 창의성 및 고취된 사업화 마인드를 가지고 R&D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구축하여야 한다. 셋째, 연구 인력이 고도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여야 한다. 지금 한국 경제는 기로에 서 있다. 기업은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스마트 지식융합사회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창의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식융합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지식융합교육은 단순히 학문과 학문의 연계뿐만 아니라, 학문 간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학문들이 결합을 통해 가치가 더 커진 새로운 학문을 창조하는 활동이다. 대학은 정부의 지원 하에 스마트 지식융합 미래사회를 책임질 젊은 세대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식융합교육 시스템과 환경을 조속히 구축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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